30일 동부증권의 오용준 차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한빛소프트를 매도하고 나섰다.

지난 4월 상무승진으로 대회에서 하차한 이 증권사 이윤하 상무는 1월과 3월 두차례에 걸쳐 한빛소프트 3000주를 사들인바 있다.

바톤을 이어받은 오 차장은 보유 종목들을 그대로 가져가는 전략을 보였으나, 이날 전격적으로 한빛소프트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이 상무가 매입할 당시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7600~7800원대였지만, 이날 평균 매도 단가는 1만3850원. 한 종목으로 8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김선운 연구원이 대양금속으로 87%의 수익률을 실현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1월 22일 7000원을 저점으로 굴곡이 있긴 했지만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여 왔다.

다만 최근엔 증시 급락과 맞물려 연일 뒷걸음질치고 있다.

특히 이날 주가는 기대작인 '헬게이트 런던'의 비공식 베타 서비스 일정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며 가격 제한폭까지 밀려나는 부진을 보였다.

헬게이트 런던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당초 올 3분기말로 예정돼 있었던 상용화 일정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한껏 고조돼 있었다.

한편 오 차장은 대회에 참가한 후 좀처럼 매매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보유 종목들이 모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위닉스의 경우 저가 종목이긴 하지만 매입 이후 주가 상승률이 145%에 이르고 있고, 신화인터텍도 30% 가량 주가가 오른 상태다.

이 밖에 이날 천충기 메리츠증권 강남센터 부지점장은 지난 주말 사들였던 대우증권 530주를 매입가보다 3.8% 높은 가격에 되팔았다.

반면 현대증권의 정민철 과장은 위지트를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해 손해를 입었다.

김종국 한화증권 송파지점장은 소프트랜드 7000주를 추가 매수했다.

소프트랜드는 최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9일 1670원이었던 주가는 연일 상승을 거듭해 이날 2550원으로 50% 넘게 올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