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현대차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 평가는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내수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관련 부품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 현대차 위기론을 벗어나다..10만원 정조준

30일 한화증권은 현대차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지난 1년반 동안 시달려온 '위기론'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용대인 연구원은 "올 하반기엔 지난해와 같은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낮다"면서 "회사측이 기대감이 크지 않은 내수 회복 대신 수출 수익성 개선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매출원가 및 판관비의 구조적 축소 역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평가.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다이와증권 역시 현대차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때가 왔다면서 보유였던 투자의견을 시장상회로 올려잡았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

이에 앞서 현대차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7일에도 국내외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랐다.

CJ투자증권이 10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흥국증권도 9만3000원이었던 목표가를 10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현대차 주가에 대한 눈높이가 10만원대로 훌쩍 높아졌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선 모건스탠리증권이 10만5000원으로 10만원대의 목표가를 내놓았다.

이날 오전 10시49분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전주말 대비 1000원 떨어진 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일 7만5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이후 9일 연속 오르며 8만2000원까지 회복됐지만 증시 하락과 맞물려 이틀째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 제2성장기 진입..밸류에이션 매력도 주목

현대차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아차도 1년여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수 판매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상대적인 저가 매력까지 부각되고 있어 하반기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자동차 업종이 제2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면서 관련 부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성모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상승 전환하고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내수 회복도 지속될 전망이며, 미국 시장의 판매 호조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인도공장, 중국 제2공장 가동과 내년초 기아차의 중국 2공장 가동 등이 예정돼 있어 해외생산 확대를 통한 자동차 업종의 성장성도 재부각될 것으로 판단.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3분기 이후에도 계속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수 상승으로 크게 확대됐던 업종-코스피간 밸류에이션 갭도 축소될 것이란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자동차 및 관련 부품주 중 관심 종목으로 △현대차 △현대모비스성우하이텍한일이화유성기업대원강업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