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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전구로 200m 반경 농작물 보호

피땀 흘려 심고 기른 고구마가 이제 수확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한밤 중 '불청객'인 야생 멧돼지가 밭을 마구 파헤쳐 놓고 나면 그동안의 노고가 물거품이 되기 일쑤.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사례가 부쩍 늘어나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 찾기에 고심인 농가가 많다.

삼흥스틸(대표 김종운)은 이 같은 점에 착안,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이용한 야생동물 퇴치 장치 '타이거아이'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LED 전구 앞에 볼록렌즈를 이중으로 장착,1200룩스(lux) 밝기의 빛을 내는 조명장치의 일종이다.

야생동물이 이 빛을 호랑이 눈빛처럼 강렬하고 위압적으로 느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고 피하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120도 내에서 선풍기처럼 좌우로 회전하며 빛을 뿜어내기 때문에 전방 200m 내의 농작물을 야생동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파이프형 지지대와 삼각 지지대로 램프의 높이를 조절해 사용하는 이 제품은 밭,비닐하우스,과수원 등 피해가 우려되는 어떤 장소에도 손쉽게 설치 가능하다.

김종운 대표는 "경남ㆍ진주ㆍ고성 등의 농장과 과수원에 시범적으로 설치해 본 결과 야생동물의 농작물 접근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전기 공급방식에 따라 세 가지 모델로 나뉜다.

일반 전기 공급방식의 'SH-E'와 배터리 전기 공급방식 'SH-B',태양열 전기 공급방식인 'SH-S'다.

김 대표는 "LED 전구는 시간당 1와트 정도로 전기소모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설치비용이 기존 전기 울타리형 제품의 5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흥스틸은 이와 함께 야간작업 시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는 경운기 사고에 대비하여 반사광을 이용한 '안전적재함'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영구적인 사고예방에 효율적이며,PC판으로 특수가공처리,제품의 견고함을 꾀했다.

특히 초고휘도 반사지를 사용,야간 발광휘도가 높고,탈부착이 용이함으로써 관리가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 대표는 "농업의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개발만이 침체된 농업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