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첫 외국 기업이 될 중국 업체 쓰리노드(3NOD)디지털그룹(대표 류즈슝)은 디지털 음향기기 전문기업 쓰리노드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오는 8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공모 청약에 나서며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은 정부 규제 때문에 해외 증시에 상장하려면 별도의 지주사를 해외에 설립해야 한다.

1996년 중국 남부 선전시에 설립된 쓰리노드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스피커와 PC 주변기기 등이 주력 제품이다.

특히 멀티미디어 스피커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월마트 납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하며 유명 스피커업체인 싱가포르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와 스위스 로지텍 등에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하는 등 세계 30여개국의 우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쓰리노드는 지난해 매출 451억원,순이익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1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작년 중국 내수 비중은 47%이고 수출은 53%로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내수를 앞질렀다.

자체 원천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 또한 쓰리노드의 강점이다.

쓰리노드는 현재 19건에 이르는 지식재산권 발명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독립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라인을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200만주로 이 가운데 20%인 240만주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1800~2200원(액면가 0.1달러(약 92원))이다.

신영증권이 단독 주간사를 맡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