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KT&G에 대해 2분기 양호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8만1000원을 유지했다.

KT&G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456억원, 2389억원으로 전년대비 7.2%, 19.1% 증가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해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고가담배 비중확대에 따른 순매출단가의 상승지속, 수출부문의 높은 성장, 국산엽사용비중 하락에 따른 원가개선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실적호전으로 경상이익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국인삼공사의 2분기 경상이익이 18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며 "영진약품의 회계오류를 반영해 지분법손실 162억원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분법평가이익이 37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2분기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신제품출시에 따른 밀어내기 매출이 크지 않아 국내 담배시장점유율 상승과 고가담배의 매출비중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수익제품의 확대로 수출부문의 매출과 수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원가개선 및 마케팅비용 효율화, 한국인삼공사의 실적 호전 지속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자산가치 상승과 주주이익환원도 KT&G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매각한 신탁자사주 300만주는 별도의 자사주 소각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여 주주 이익환원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