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기대 이하의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CJ투자증권은 26일 롯데쇼핑에 대해 "2008년 예상실적과 신세계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47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소비정체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했지만, 하반기에는 백화점 부문의 점진적인 소비회복과 신규점(대구 영플라자, 부산 센텀씨티) 매출 효과도 반영될 것"이라며 "마트부문도 신규출점(하반기 5개)과 마진율 안정화로 상반기보다는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쇼핑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조37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17억원으로 2.3% 감소했다.

2분기에 점진적인 회복세를 예상했던 소매경기가 정체를 보였고, 전년도 높았던 기저효과(월드컵 가전판매, 쌍춘년 혼수특수)로 인해 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2%대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마트부문의 성장률은 1%대를 나타내 상위업체간 경쟁약화로 당초 예상(감소세 전망)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민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보다 2008년 실적개선 여력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2008년은 소비확대에 따른 백화점 부문의 실적상승 효과와 마트부문의 이익개선 부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