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업체인 하림이 관계사를 통해 사료업체 선진을 인수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선진 대주주들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자회사인 농수산홈쇼핑 등을 통해 선진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 관계자는 "관계회사를 통해 선진을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아직 계약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관계 회사가 어디인지,인수 지분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하림에 대해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선진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선진 관계자는 "하림과 대주주 지분 매각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는 세부적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선진 인수에 나설 관계회사로 농수산홈쇼핑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제일사료와 제일곡산 등 하림의 기존 사료 관련 계열사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림이 선진을 인수할 경우 기존 천하제일사료,제일사료,제일곡산 등 다른 사료 계열사들과 함께 연간 4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국내 전체 사료 시장의 10%를 차지하게 된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사료 시장은 농협이 30.4%를 차지해 1위였으며 퓨리나,카길(8.5%),제일사료(7.1%) 등의 순이었다.

이날 하림은 150원(4.82%) 오른 3260원에,선진은 200원(0.41%) 오른 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