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김종호 박사는 촉각 센서를 이용해 휴대폰 PDA(개인휴대단말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초슬림형 마우스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마우스는 5개의 힘 센서를 부착한 두께 1mm가량의 폴리미이드 필름으로 만들어졌다.

모양은 노트북 컴퓨터에 사용되는 터치 패드와 유사하지만 작동 원리가 다르다.

지금까지 시중에 나와 있는 마우스나 터치 패드는 컴퓨터 화면 상의 포인터를 움직일 때 마우스 위치를 이동시키거나 터치 패드 위의 손가락 위치를 이동시켜야 했다.

따라서 휴대폰이나 PDA 같은 소형 기기에는 공간 상의 제약 때문에 적용하기가 힘들었다.

반면 김 박사가 개발한 마우스는 힘의 분포를 이용한 촉각 센서를 활용한 것이어서 손가락의 위치를 이동시킬 필요 없이 누르는 힘의 세기에 따라 포인터의 이동 거리가 결정된다.

좌측 센서를 누르면 포인터가 좌측으로 이동하고 우측 센서를 누르면 포인터가 우측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가운데 위치한 센서는 '클릭' 기능에 해당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