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서울시, 글로벌존 15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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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생활이 한층 편리해질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외국기업이나 외국인들의 활동이 많은 서울시내 15개지역을 '글로벌존'으로 지정해 각종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서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앞으로 5년후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30만명을 넘어서게 됩니다.
강원도 원주시민수보다 많은 숫자며,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으로 꼽히는 세종신도시의 15년후 목표인구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서울의 글로벌화 수준은 아시아지역의 경쟁국가 도시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에 자리잡고 있는 500대기업 본사는 10곳, 100대 기업은 단 4곳입니다.
그나마도 국내 대기업 본사를 제외하면 서울에 소재한 외국기업의 본사나 아시아 지역본부는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서울시는 글로벌 10대 도시를 목표로 외국인 특화구역인 '글로벌존'을 지정키로 했습니다.
글로벌존은 '글로벌 비즈니스존'과 '글로벌 빌리지', 그리고 '글로벌 문화교류존'으로 구분됩니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밀집된 곳에 조성되는 비즈니즈존은 여의도와 시청부근 도심지역, 삼성동 무역센터, 역삼동 LG타워 일대 등 4곳입니다.
이들 지역엔 150평에서 250평 규모의 `서울글로벌센터'가 설치되며, 전체 직원의 4분의 1 가량이 외국인으로 구성돼 외국기업들의 비즈니스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비즈니스존내에선 외국인 투자기업이 절반 이상 입주한 건물에 대해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등 각종 혜택도 부여한다는 방침입니다.
용산구 한남동이나 이태원, 서초구 서래동 등 외국인 밀집지역 6곳은 '글로벌 빌리지'로 지정돼 외국인 특화마을로 육성됩니다.
이들 지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은 각종 공과금 고지서나 민원 신청서류는 물론 쓰레기 봉투까지 외국어로 표기된 것을 쓸 수 있어 생활이 한결 편리해집니다.
"외국인을 위한 공용 문서는 기본적으로 영어로 작성할 계획이다."
외국인을 위한 교육시설과 주거시설도 확충됩니다.
상암동 DMC지구와 잠원동의 학교부지엔 2012년까지 국제학교 2곳이 신설되며,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과 마곡지구엔 외국인들을 위한 단독주택 마을 '타운하우스'가 공급됩니다.
이밖에 명동이나 인사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심지역 5곳은 `글로벌 문화교류존'으로 지정돼 글로벌 문화가 교류할 수 있는 장소로 꾸며지게 됩니다.
서울시는 15개 글로벌존 중 시청주변의 비즈니스존과, 한남동 글로벌 빌리지, 명동 문화교류존 3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