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파키스탄 인도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 대사관들도 교민을 대상으로 한 납치나 테러 가능성 등을 우려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민들에게 아프간과 주재국 내 분쟁지역 출입이나 무장세력의 표적이 될 만한 과도한 종교활동을 자제토록 권고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최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슬람 급진세력인 '랄 마스지드(붉은사원)' 사태가 발생한 이후 치안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자 스와트 말라칸드 디르 등 북서 변경 3개주를 여행제한지역으로 정하고 교민들의 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또 이란으로 통하는 서부지역 국경을 넘는 한국인의 경우 대사관에 확인 절차를 거쳐줄 것을 파키스탄 연방정부와 내무부 등에 요청했다.

인도 한국대사관도 아프간 출입 자제 당부와 함께 현지 교민들에게 인도 내 분쟁지역인 잠무카슈미르에서 신변 주의를 촉구하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잠무카슈미르에서는 최근 폭탄테러와 총격전이 끊임없이 벌어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인도대사관은 이 지역의 한국인 집에서 단체 방문객들이 종교집회를 하던 중 소음이 높아지자 현지인들이 돌을 던지며 위협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은 피랍사건이 발생한 아프간이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사실을 통보하면서 아프간 탈레반에 대한 비난이나 이슬람 교인을 비롯한 다른 종교에 대한 비난 및 언급 자체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