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유전단백체기능제어연구센터(센터장 안성관)는 생명체의 생명 현상과 질병 발생을 조절하는 신규 유전자 및 단백질 집합체의 기능을 분자세포생물학적으로 규명하고 기능제어 기전을 연구해 그 결과를 각종 생명공학 및 의약학 산업에 활용·응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에 설립됐다.

유전단백체(Genoproteome)라는 용어는 유전체(Genome,게놈)와 단백질체(Proteome,프로테옴)를 한꺼번에 지칭하는 합성어로 연구센터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용어다.

연구센터는 기능성유전체학 단백질체학 생물정보학 분자세포종양학 방사선생물학 등을 전공한 건국대 전임 교수와 방사선의학 산업보건예방의학 방사선세포생물학 등을 연구하는 국공립산업체 및 국가출연연구소 소속 전문가들,석·박사과정 센터연구생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센터는 2005년 말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과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특수 유전자 복제 기술과 기능성 유전체학적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의 기능성 표적 유전단백체 발굴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센터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방사선에 특이적으로 반응해 세포 보호 및 사멸을 조절하는 인체 내 새로운 유전단백체를 수십여종 이상 발굴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 실험 동물인 쥐의 특수 유전자은행도 구축했다.

연구센터는 또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일부 보고되고 있는 저선량의 방사선에 대한 생체영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사선 등에 의해 인체 내에서 활성화돼 불필요한 세포만을 특이적으로 제거하는 능력을 가진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저선량 방사선에 대한 생체영향을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고 암을 비롯한 질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