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와 통화시켜주겠다" … 탈레반, 한국에 10만弗요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인 인질 23명을 6일째 억류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 정부에 피랍자 접촉 대가로 10만달러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측 협상단 일원인 코와자 아마드 세데키씨는 24일 "이날 연락을 취해온 탈레반 측이 한국 정부로 하여금 인질들과 직접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으로 1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정부 대표단이 피랍 한국인들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기 원한다면 같은 액수의 돈을 따로 내야 한다는 탈레반 측의 요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의 이 같은 대가 요구는 피랍 후 처음으로 지난 23일 한국 정부와 직접 대화를 요구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군 철수와 탈레반 수감자와의 인질 맞교환에다 몸값 요구까지 석방 조건에 더해질 경우 협상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납치단체와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하며 해결을 위한 효과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해결 전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현 단계에서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으며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탈레반 내부에 혼선이 빚어짐에 따라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현장 탈레반과의 직접 교섭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정부 및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조·협력 관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한국인 23명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인 피랍자들은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 무고한 시민들"이라면서 "그들은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이 문제에 긴밀히 대처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탈레반 무장세력은 협상 시한을 24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으로 세 번째 연장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아프가니스탄 정부 측 협상단 일원인 코와자 아마드 세데키씨는 24일 "이날 연락을 취해온 탈레반 측이 한국 정부로 하여금 인질들과 직접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으로 10만달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정부 대표단이 피랍 한국인들의 최근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기 원한다면 같은 액수의 돈을 따로 내야 한다는 탈레반 측의 요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의 이 같은 대가 요구는 피랍 후 처음으로 지난 23일 한국 정부와 직접 대화를 요구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군 철수와 탈레반 수감자와의 인질 맞교환에다 몸값 요구까지 석방 조건에 더해질 경우 협상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납치단체와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하며 해결을 위한 효과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해결 전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현 단계에서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으며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탈레반 내부에 혼선이 빚어짐에 따라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현장 탈레반과의 직접 교섭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아프가니스탄 정부 및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조·협력 관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한국인 23명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인 피랍자들은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 무고한 시민들"이라면서 "그들은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이 문제에 긴밀히 대처하고 있는 한국 정부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탈레반 무장세력은 협상 시한을 24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으로 세 번째 연장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