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 경주대회를 위한 경주장이 만들어진다.

전남도는 24일 "정부가 차관회의에서 F1 대회 개최 필요성과 경주장 건설의 시급성에 대해 공감하고 기업도시법에 따른 공식 양도.양수에 앞서 우선 사용승낙을 결정함으로써 당초 계획대로 경주장을 7월말 영암군 삼호읍 1.85㎢(56만평)에 착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농림부와 조만간 F1 경주장으로 사용될 간척지 우선 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전남의 최대 현안인 F1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 입장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7월말 착공키 위해 곧 환경영향평가와 도시계획 실시승인 등 행정 절차를 이달 말까지 마무치고 이어 경주장 진입로 공사 및 지반공사, 가설 건축물 축조 등도 서둘러 오는 9월 초 F1 경주장 기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F1 경주장 설계작업은 전문업체인 독일의 틸케사와 정림건축(건축분야), 도화종합기술공사(토목분야) 등 국내외 10여 개 전문업체가 참여해 이미 마무리한 상태다.

이번에 착공하게 될 F1 경주장은 상설트랙(3.047㎞)과 F1 트랙(5.684㎞) 등 용도에 따라 2개로 변형해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하이브리드 서킷으로서 그랜드 스탠드 등 주요 시설을 한국의 전통미를 반영해 전남의 대표적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러나 앞으로 경주장 건설에 소요되는 재원 마련을 위해 국고지원 등 정부의 지원과 PF(Project Financing)를 통한 자금유치 등 예산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