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예적금 중심의 국내 가계자산이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 금융자산 분포와 비교했을 때 최근의 이런 자금이동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입니다. 유주안 기자가 전합니다. 국내 가계자산의 70% 이상은 부동산입니다. 15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예금과 주식, 펀드 등의 금융자산은 20% 선에 머물고 있고 이중 절반 이상이 예금입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자산분포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며 국내 가계자산구조가 금융자산 중심의 선진국형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저금리와 노령화 사회로의 빠른 진입이 가계 자산을 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나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2004년말 4조원 수준에서 최근 70조원을 넘어서며 불과 2~3년 사이 20배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 들어서만 20조원이 증가했고 이 중 10조원은 최근 한 달 사이 증가한 금액으로 자금 유입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향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가계자산의 경우 60% 이상이 금융자산으로 채워져 있는 것에 비해 국내 가계자산의 금융자산 비중은 20%수준으로 여전히 낮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식과 펀드 등 투자자산 비중이 최근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고작 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투자형 금융자산의 비중이 전체 가계자산의 30%라는 점을 상기하면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계자산들의 투자형 금융자산으로의 이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이런 선진국들이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진입하는 시기에 가계자산비중의 중심이 금융자산 쪽으로 이동하며 주식시장의 상승랠리가 동반됐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