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포인트 시대?..재평가 논리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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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포인트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장의 관심은 온통 '꿈의 지수대'를 돌파할 수 있는가에 쏠려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000포인트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최근의 주가 재평가 흐름을 정당화할 수 있는 논리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 △아시아 시장의 재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증시 재평가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500~1000포인트 박스권 시대와 가장 큰 차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이익의 변동성 감소가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으며, 향후 증시의 안정성도 높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환율 변수가 재차 부각되고 있지만,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 없는 한 단기내 환율 변수가 증시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가 다른 통화들과 비교했을 땐 상대적으로 오히려 선전하고 있기 때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주요국의 통화 절상률은 연초 대비 평균 -4.48%지만 원화의 경우 -1.58% 수준에 불과하다.
이진우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 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 향후 국내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증시의 재평가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같은 논리들을 감안할 때 속도에 대한 부담감이 지수의 발목을 잡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주들의 강세가 이전과는 다른 상황임을 방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학균 연구원은 "90년대 이후 나타났던 강세장과 지금이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금융주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장세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종의 부활은 국내 증시의 안정적 상승에 요구되는 필요조건 중 하나라는 점에서 시장의 움직임이 훨씬 가벼워졌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과 가계의 부실이 금융주 약세로 이어졌던 과거와 달리 한국 자본주의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징표"라면서 "이는 선진국 수준까지 높아져 있는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켜주는 중요 논거"라고 강조했다.
신영증권도 이제 국내 증시의 벤치마크를 이머징이 아닌 선진국 시장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시장의 관심은 온통 '꿈의 지수대'를 돌파할 수 있는가에 쏠려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000포인트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최근의 주가 재평가 흐름을 정당화할 수 있는 논리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 △아시아 시장의 재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증시 재평가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500~1000포인트 박스권 시대와 가장 큰 차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이익의 변동성 감소가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으며, 향후 증시의 안정성도 높여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환율 변수가 재차 부각되고 있지만, 원화의 급격한 절상이 없는 한 단기내 환율 변수가 증시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가 다른 통화들과 비교했을 땐 상대적으로 오히려 선전하고 있기 때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주요국의 통화 절상률은 연초 대비 평균 -4.48%지만 원화의 경우 -1.58% 수준에 불과하다.
이진우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 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선진국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 향후 국내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증시의 재평가를 정당화할 수 있는 이같은 논리들을 감안할 때 속도에 대한 부담감이 지수의 발목을 잡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주들의 강세가 이전과는 다른 상황임을 방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학균 연구원은 "90년대 이후 나타났던 강세장과 지금이 구별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금융주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유일한 장세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종의 부활은 국내 증시의 안정적 상승에 요구되는 필요조건 중 하나라는 점에서 시장의 움직임이 훨씬 가벼워졌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과 가계의 부실이 금융주 약세로 이어졌던 과거와 달리 한국 자본주의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징표"라면서 "이는 선진국 수준까지 높아져 있는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켜주는 중요 논거"라고 강조했다.
신영증권도 이제 국내 증시의 벤치마크를 이머징이 아닌 선진국 시장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