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는 26일 개성에서 북측위원회와 실무접촉을 갖고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8.15 통일대축전 공동개최 방안을 논의한다.

남측위는 "26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자는 제의에 북측이 팩스를 통해 동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6.15 민족단합대회가 주석단(귀빈석) 문제로 파행한 데 대해 남측의 책임론을 제기했었기 때문에 개성 실무접촉 때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남측위 관계자는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6.15행사 파행에 대한 책임론보다 8.15행사의 부산 공동개최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이라며 "북측이 참가한 가운데 8.15행사가 성대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실무 협의단은 백승헌 변호사를 단장으로 집행위원장단과 협동처장단 등 15명 정도로 구성됐다.

8.15 통일대축전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이듬해인 2001년부터 남과 북에서 번갈아 개최됐지만, 2004년에는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에 대한 남측의 불허 등을 이유로, 지난해에는 북한의 수해 때문에 북측이 남측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