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하반기 재경부의 보험업법 개정 논의에 따라 보험업종도 대형화 및 M&A 이슈 폭발 등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올 하반기 재경부의 핵심 사업은 보험업법 개정(속칭 보통법)으로, 보험지주사 및 어슈어뱅킹(보험회사의 은행업 겸업) 허용, 상품개발 규제 철폐, 자산운용 자율성 증진, 지급결제기능 허용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과의 갈등 재점화, 대기업계열에 대한 특혜 시비 등으로 논란을 야기하겠지만, 이러한 논란 자체가 보험주 주가에는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규제산업인 금융산업의 특성상 정부의 정책의지가 중요하고, 향후 생명보험사 상장 등에 따라 보험업 대형화의 틀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대기업계열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이슈와 더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이러한 수혜는 자본시장통합법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금융계열사, 강력한 브랜드 파워, 규모의 경제를 보유하고 있는 일부 대형사에 국한될 것으로 봤다.

특히 향후 생보사 상장 등과 더불어 보험산업의 자본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될 경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하위사 대주주들은 지분매각 의사를 높일 수 있는데, 이는 보험업종의 M&A 이슈 폭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금융산업 내에서 성장 동력을 추구하는 중견기업과 국민은행 등 대형금융기관, 메리츠화재 등 업종 내 대형화 욕구를 지닌 기업들의 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는 것.

장효선, 김지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생보사 및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의 종목을 중심으로 한 원수보험사 위주의 적극적 매집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