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한 동의·다산부대를 올해 말 예정대로 철군하기 위해 서류작업(paper work)을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김성곤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부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은 뒤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는 작년 말 이미 동의·다산부대를 올해 말까지 철군하기로 동의한 바 있다"며 "통상 철군에 필요한 시간이 5∼6개월가량이므로 사실상 다음 달부터 철군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조건은 탈레반 측의 요구와 크게 상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 관계자에게 '사실상 철군 준비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봐도 되느냐'고 물었고 '페이퍼 워크(서류작업)'는 이미 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정부는 이미 철군을 결정한 상태이고 철군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할 때 조기철군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