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도쿄증시는 상승 기대감 속에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는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상당수 기업의 분기(4~6월)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실적에 따른 종목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닛케이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주말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투자 분위기는 그렇게 뜨겁지는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지난주 닛케이지수는 0.4%(81엔) 떨어졌다.

한주일 내내 뚜렷한 재료 없이 둔한 움직임을 보이다 주말 신일철 스미토모금속 등 철강·비철금속주의 최고치 경신 등으로 투자 분위기가 조금 살아났을 뿐이다.

이번 주엔 기업들의 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

엔저 순풍으로 잘나간 수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가 최대 관심이다.

지수 비중이 높은 전력 정밀기계 등 기업의 실적호전 소식이 이어진다면 닛케이지수는 연중 최고치인 1만8261엔(7월9일)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분기 실적을 갖고 연간 경영 전망을 크게 상향 수정할 기업은 많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엔 아베 정권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있다.

이 때문에 주말로 갈수록 투자 심리는 관망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

선거 판세가 여당인 자민당에 불리하게 전개돼 여당이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정국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악의 경우 주가가 크게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고공 행진 중인 미국 주식시장도 부담이다.

지난 주말 사상 최대치 14,000선을 넘었던 뉴욕증시는 차익매물로 인한 하락 가능성이 적지 않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