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디아가 끌고 유럽·日이 밀고 … "세계 경제는 지금 글로벌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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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소비심리.노동시장 회복 추세
사모펀드.헤지펀드 비약적 발전도 한몫
'이보다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실제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는 탄탄대로다. 무엇보다 유럽과 일본의 경제성장세가 견조하다.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경제는 과열을 염려할 정도다.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부상 중인 중국의 경우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9%에 달해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중동 국가도 오일달러를 등에 업고 새로운 경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연초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의 뇌관'으로 비유되던 미국 경제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비록 주택경기침체에 발목이 잡혀 있지만 경제성장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심리는 여전하다. 노동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어 2분기 성장률은 3%대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동반상승세는 2000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최근의 호황은 정보기술(IT)의 혁신을 통해 인플레 없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신경제붐이 일었던 1990년대와 오일 쇼크 직전의 1970~73년 글로벌 경제붐보다도 더 강하고 긴 초경제 호황이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세계 경제의 동반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중국 인도(친디아)가 글로벌 경제 호황을 이끈 주역으로 등장했다는 점이 꼽힌다. 1970년 세계 경제의 견인차는 독일과 일본이었다. 1990년대는 미국이 주도했다. 2000년대 들어선 '브릭스' 국가들이 선봉에 서 있다. 상품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이는 1970년대에 변방에 있었던 이들 나라의 인구 30억명이 경제에 참여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만큼 원자재를 비롯한 각종 물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의 공급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도요타 자동차와 캐터필라 등 굴뚝기업으로 얘기되던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여기에 1990년까지 보지못했던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의 비약적 발전도 글로벌 경제를 부추기고 있다. 이들 펀드는 수익을 좇아 국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진국과 신흥시장에 유동성을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배분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증시의 동반강세로 이어져 개인의 자산을 증대시키고 기업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해 세계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은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에 따른 금리인상이 문제다. 이미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인상을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수그러들었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유가 등을 등에 업고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성장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부풀어 오른 자산가격의 붕괴여부와 미국 경제의 원활한 회복여부,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 경제의 과열에 따른 후유증 여부 등도 잘 나가는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을 변수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사모펀드.헤지펀드 비약적 발전도 한몫
'이보다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
얼마전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국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사상 최대의 '글로벌 경제 초호황'이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국제통화기금(IMF)도 "현재 세계 경제는 글로벌 붐"이라며 올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세에서 나타나듯이 글로벌 경제가 장기 호황국면에 들어섰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는 탄탄대로다. 무엇보다 유럽과 일본의 경제성장세가 견조하다.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경제는 과열을 염려할 정도다.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부상 중인 중국의 경우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9%에 달해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중동 국가도 오일달러를 등에 업고 새로운 경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연초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의 뇌관'으로 비유되던 미국 경제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비록 주택경기침체에 발목이 잡혀 있지만 경제성장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심리는 여전하다. 노동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어 2분기 성장률은 3%대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세계 경제의 동반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중국 인도(친디아)가 글로벌 경제 호황을 이끈 주역으로 등장했다는 점이 꼽힌다. 1970년 세계 경제의 견인차는 독일과 일본이었다. 1990년대는 미국이 주도했다. 2000년대 들어선 '브릭스' 국가들이 선봉에 서 있다. 상품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이는 1970년대에 변방에 있었던 이들 나라의 인구 30억명이 경제에 참여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만큼 원자재를 비롯한 각종 물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다른 선진국들의 공급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도요타 자동차와 캐터필라 등 굴뚝기업으로 얘기되던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물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은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에 따른 금리인상이 문제다. 이미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인상을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수그러들었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유가 등을 등에 업고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성장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부풀어 오른 자산가격의 붕괴여부와 미국 경제의 원활한 회복여부,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 경제의 과열에 따른 후유증 여부 등도 잘 나가는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을 변수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