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 상반기 실적 목표를 초과하는 등 선전했지만 하반기에는 해외사업 차질 등을 이유로 실적 목표치를 다소 낮췄습니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제조, 서비스, 금융 계열사로 나누어 경영전략회의를 가졌습니다. 상반기에는 석유화학과 금융 부문 호조로 12조6천억원의 매출실적으로 연초 목표 대비 3천억원 이상 초과달성했습니다. 또 그룹 전체의 세전 이익은 목표인 5천억원을 약간 초과한 5천361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는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엠, 드림파마 등 제조부문에서 3조3천억원, 대한생명, 한화증권,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부문에서 7조5천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한화건설, 한화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부문에서는 1조 7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한화그룹은 하지만 하반기에는 상당한 고전을 예상했습니다. 특히 공급과잉에 따른 유화부문의 마진이 감소와 한화건설의 해외 수주 지연 등으로 상반기 대비 매출은 10%, 이익은 1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26조원으로 잡았던 연간 매출 목표를 24조원으로, 1조원으로 계획했던 이익목표도 9천8백억원 수준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한화그룹 측은 "연초부터 김승연 회장의 주도하에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해외사업이 차질을 빚어 부득이하게 경영목표를 수정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화건설의 경우 연간 4조원의 수주를 목표로 했지만 해외에서 약 1조원 이상의 차질을 예상했고 다른 계열사들 역시 해외사업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은 "회장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이 발생치 않도록 근무기강을 새롭게 하고 사업장에서 금융사고나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표이사들이 책임지고 경영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연초부터 한화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해외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각 사 대표이사들이 철저히 챙겨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