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도시,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여름은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끝난다.

1920년 이후 계속돼 온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이어지는 것.한 달 동안 170여개의 공연이 막을 올리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유럽을 대표하는 여름 음악축제로 정평이 나 있다.

올 축제에는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벤베누토 첼리니',차이코프스키의 '예프게니 오네긴',요셉 하이든의 '아르미'같은 오페라 무대가 예정돼 있다.

잘츠부르크 성당에서는 안네 네트랩코가 출연하는 두 개의 콘서트와 테너 미카엘 샤데의 콘서트가 열린다.

루치아노 파바로티,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스리 테너' 중 하나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멕시코 태생의 테너 롤란도 비야손과 더불어 8월9∼12일 페스티벌 홀 무대를 달군다.

1920년 잘츠부르크 대성당 앞 돔광장에서 공연된 이래 이 축제의 고정 레퍼토리가 된 연극 '에브리맨' 역시 올해도 관객을 찾는다.

축제의 주 무대는 묀히스베르그 밑자락의 한지붕 세 개의 극장.한 곳에서 여러 개의 공연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애초에 승마학교로 지어진 300년 역사의 펠젠라이트슐레는 축제의 야외극장으로,대형 콘서트와 오페라 공연에 알맞다.

1회 때부터 '에브리맨' 공연무대로 쓰인 대성당 광장도 축제의 중심무대로 손꼽힌다.

잘츠부르크 시내 구경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만큼이나 즐겁다.

잘츠부르크를 상징하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을 찾아보자.

11세기 건축된 것은 중부유럽에서 제일 큰 성으로 기록돼 있다.

성 안에는 성채 박물관과 중세 무기 및 고문도구 등이 전시된 라이너 박물관이 있다.

성은 카피텔광장 근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다.

구시가 중앙에 자리한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에서는 모차르트가 연주하던 파이프 오르간과 유아영세를 받았던 성수함 등을 볼 수 있다.

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은 유럽에서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대성당 앞에는 마리아상과 성당의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다.

대성당 앞의 광장 무대에서는 '에브리맨'이 공연된다.

미라벨 정원도 필수코스.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라벨 정원은 규모는 작아도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모차르트도 대리석 홀에서 대주교를 위해 연주했다고 한다.

지금도 실내악 연주회가 자주 열린다.

낭만적인 결혼식이 열리는 예식장 역할도 하고 있어 인기 높다.

멀리 보이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모습도 아름답다.

모차르트 생가를 빼놓을 수 없다.

모차르트는 시내 중심 쇼핑가인 게트라이데 거리 9번지에 있는 황색 건물 3층에서 17세까지 살았다.

어릴 때의 작품은 거의 모두 이 집에서 작곡됐다고 한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층에는 모차르트가 생전에 사용하던 침대,바이올린,피아노,그리고 필사본 악보와 초상화,편지 등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모차르트와 그의 오페라,3층에는 모차르트의 가족,4층에는 잘츠부르크에서 모차르트의 생활상이 소개돼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대중교통 무료 등 '잘츠부르크 카드'가 경제적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프로그램과 티켓은 홈페이지(www.salzburgfestival.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내 호텔 리셉션과 관광안내소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대중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잘자흐 강줄기를 따르는 유람선을 탈 수 있으며 박물관을 포함한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

10월31일까지 24시간 23유로,48시간 31유로,72시간 36유로.숙박이 포함된 '잘츠부르크 패키지 카드'도 있어 여행방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정부관광청(02)773-6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