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누적판매 500만대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1986년 미국에 '엑셀'로 수출을 시작한 이래 2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엑셀'은 판매 첫해 16만대 이상 판매됐고, 1996년까지 총 114만대 이상 판매되며 미국 시장에서 한국차 돌풍을 일으켰다.

'엑셀'은 1986년 12월 미 경제 주간지 '포춘(Fortune)'지의 '1986년 미국 10대 상품'에 선정되는 등, 초기에 '현대차 붐'을 일으켰으나, 급격한 판매증가에 따른 정비망 부족과 품질관리 미흡으로 미국 언론에 오르내리며 브랜드 이미지 추락을 초래했다.

그러나 1999년 정몽구 회장의 취임 이후, 품질 최우선 경영과 현장경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그 결과로 美 '제이디 파워(J.D.Power)'등 해외 평가기관의 연이은 호평이 이어지며 99년에는 78%, 2000년에는 49%, 2001년에는 41%의 판매 성장을 보였다.

이후 약 119만대가 판매된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올해 말 밀리언 셀러를 앞두고 있는 '쏘나타'(94만대) 등이 미국시장에서 베스트 셀링카로 자리 잡았고 2000년 이후엔 '싼타페'(53만대) '그랜저'(12만대, XGㆍTG 포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증가가 뒤따랐다.

지난 달에는 미국 시장에서 49,368대의 판매 대수 및 3.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여, 미국 진출 이후 월간 최다 판매, 최고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제 현대차는 프리미엄 카의 시작을 연 LUV '베라크루즈'와 첫 후륜 구동 고급 세단 'BH(프로젝트명)'로 미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