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9일 LG화학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고, 하반기 전망도 밝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8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화학은 지난 18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대비 11.1%, 28.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이 2분기에 편광판 등 정보소재부문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LCD용 편광판 등 광학소재의 물량이 늘었고, LCD업황 개선 및 2차전지 부문 적자 축소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대산NCC 부문의 마진 둔화 및 정기보수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PVC 수익 개선, 옥소알코올의 견조한 마진 지속, 합성고무 등의 이익 호조 등으로 전분기대비 소폭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봤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늘었는데, 중국법인의 이익 증가로 인한 지분법이익 호조, 외환차손익 개선, LG석유화학 합병 결정에 따른 이연법인세 환급 효과 등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보소재와 석유화학 분야의 긍정 전망을 반영해 LG화학의 올 하반기 및 내년 실적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LG화학은 재무구조가 우량한 LG석유화학과의 합병으로 현금 흐름이 좋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합병 후 기업 가치를 감안할 경우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