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9일 지수 하락이 오래가지 않을 이유로 기관의 매도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수급 구조의 네 가지 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지수 하락이 예상만큼 크지 않으리란 전망은 기관의 수급구조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지수상승폭이 가파른 이유로 수급 구조를 꼽고 △주식 주요 증가 △시장에서 공급물량을 축소하는 자사주 효과 △지주사 전환 △M&A 방어용 자사주 취득 등을 네가지 중요 포인트로 꼽았다.

특히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어야 하고, 홀딩컴퍼니가 각 계열사 지분을 20%이상 취득해야 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주사로 전환되는 회사의 계열사는 지분의 20%씩 시장에서 유통물량이 증발한다는 것.

이런 부분이 수급에서 유통물량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장 탄력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현재 대기업 중 삼성그룹을 제외한 대부분이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상태이며, 30대 중견기업도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기업이 많다.

또 지주사 전환물량과 M&A방어용 자사주는 주가 상승에도 매물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주가가 올라도 매도할 수 있는 세력은 개인과 외국인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개인은 주가하락시마다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으니, 결국 외국인 매도 강도에 따라 주가의 변동폭이 달라진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외국인매물이 이익실현 성격이 크다는 점에서 주가가 하락하면 그 매물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볼때 지수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지수 하락이 하루 이틀 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대기매수세는 그리 오래 참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