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현대차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가를 9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7660억원과 46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9%와 14.7% 증가한 것으로 우리증권은 추정했다.

안수웅 우리증권 연구원은 "2분기 완성차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해 가동률이 102%에 달했고 수익성이 높은 내수판매가 16.2% 늘어난 점이 실적개선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내수판매 회복의 지속, 국내공장의 소형차 생산비중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이 같은 실적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i30에 이어 내년 i20, i10 등을 연이어 출시해 소형차의 경쟁력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내수에서는 중대형차 판매호조, 해외에서는 소형차의 경쟁력 강화로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아차의 2분기 실적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자동차 1대당 생산시간과 내수 영업지점당 판매대수가 현대차의 5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높은 매출원가율과 저조한 내수 판매 생산성 때문에 경영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매출액이 4조27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이나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안 연구원은 지적했다.

목표가를 1만4000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