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가 휴대폰 대표주자는? "삼성폰 아니죠! LG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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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가 휴대폰 대표주자는?
LG, 1분기 판매단가 삼성 추월 이어 2분기엔 가격차 11달러로 더 벌려
삼성전자 애니콜이 더 이상 고가 휴대폰의 대명사로 통하기 어렵게 됐다. 휴대폰 판매단가에서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추월한 LG전자가 2분기에 가격 차이를 더 벌여 놓았다. 이젠 LG 휴대폰이 '프리미엄'이란 말을 듣게 됐다.
LG전자는 18일 2분기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가 1분기보다 1달러 오른 159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판매단가를 1분기에 비해 7달러 떨어진 148달러(13만6000원)라고 밝힌 바 있다. LG 휴대폰이 11달러,약 1만원 비싸게 팔린 셈이다. 1분기에 3달러였던 양사 간 가격차는 11달러로 벌어졌다.
삼성과 LG의 휴대폰 판매단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삼성 휴대폰 판매단가는 지난해 2분기 167달러에서 19달러나 떨어졌다. 반면 LG 판매단가는 1년 새 18달러나 올랐다. 양사의 휴대폰 전략이 반대 방향으로 향한 결과다.
LG는 '초콜릿폰''샤인''프라다폰' 등 고가 휴대폰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저가 시장인 인도 등지에서 물량을 줄이는 대신 북미 유럽 등 고가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는 것. 또 평균가격이 70달러 선인 신흥시장에서도 100달러 안팎의 중가폰을 내놓는 등 '로컬 프리미엄' 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분기에 휴대폰 판매단가에서 처음으로 삼성을 앞질렀을 땐 회사 임직원조차 '정말이냐'고 반문하는 등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 기세를 몰아 프리미엄 휴대폰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판매단가가 역전되고 가격 차가 벌어진 데 대해 괘념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세계 휴대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판매단가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겪는 초기현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에디션2'로 프리미엄 전략은 계속 추진하되 반년 만에 약 800만대나 팔린 중가 모델을 앞세워 신흥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고가 휴대폰에 주력하고 있어 판매단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하반기에 프리미엄급 휴대폰 8종 이상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삼성전자 애니콜이 더 이상 고가 휴대폰의 대명사로 통하기 어렵게 됐다. 휴대폰 판매단가에서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추월한 LG전자가 2분기에 가격 차이를 더 벌여 놓았다. 이젠 LG 휴대폰이 '프리미엄'이란 말을 듣게 됐다.
LG전자는 18일 2분기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가 1분기보다 1달러 오른 159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판매단가를 1분기에 비해 7달러 떨어진 148달러(13만6000원)라고 밝힌 바 있다. LG 휴대폰이 11달러,약 1만원 비싸게 팔린 셈이다. 1분기에 3달러였던 양사 간 가격차는 11달러로 벌어졌다.
삼성과 LG의 휴대폰 판매단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삼성 휴대폰 판매단가는 지난해 2분기 167달러에서 19달러나 떨어졌다. 반면 LG 판매단가는 1년 새 18달러나 올랐다. 양사의 휴대폰 전략이 반대 방향으로 향한 결과다.
LG는 '초콜릿폰''샤인''프라다폰' 등 고가 휴대폰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저가 시장인 인도 등지에서 물량을 줄이는 대신 북미 유럽 등 고가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는 것. 또 평균가격이 70달러 선인 신흥시장에서도 100달러 안팎의 중가폰을 내놓는 등 '로컬 프리미엄' 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분기에 휴대폰 판매단가에서 처음으로 삼성을 앞질렀을 땐 회사 임직원조차 '정말이냐'고 반문하는 등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 기세를 몰아 프리미엄 휴대폰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판매단가가 역전되고 가격 차가 벌어진 데 대해 괘념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세계 휴대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저가 시장 공략을 강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판매단가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겪는 초기현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에디션2'로 프리미엄 전략은 계속 추진하되 반년 만에 약 800만대나 팔린 중가 모델을 앞세워 신흥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고가 휴대폰에 주력하고 있어 판매단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하반기에 프리미엄급 휴대폰 8종 이상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