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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사업 순항

200년을 버티는'장수(長壽)'교량이 개발중이다.

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문희 www.kier.re.kr)의 '슈퍼브리지200(HyCAB)' 연구팀이 그 주인공.

탑 브랜드로 선정된 '슈퍼브리지200'은 2015년까지 수명 200년,800m 길이의 콘크리트 사장교를 국내에 세우는게 목표다.

이를 실현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교량 기술이 된다.

우리나라 교량수명은 약 30년 내외로 선진국의 50~75년과 비교하면 약 5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교량수명이 짧아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2~3배 많은 교량 건설비용을 들이고 있다.

슈퍼브리지200이 완성되면 보수 및 정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연간 4조원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슈퍼브리지200 연구팀은 교량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최근 압축강도가 200㎫에 이르는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을 마치고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압축강도 200㎫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콘크리트가 10t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핵심 기술은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자갈 대신 고운 모래와 직경 3~13㎛의 유리섬유와 강섬유 등을 섞는 것이다.

콘크리트 강도가 높아지면 바닥판 무게를 줄일 수 있어 교량 길이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6~7t 압력에도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콘크리트 개발도 연구팀의 소중한 성과다.

김병석 박사(기획실장)는"콘크리트 안에 들어가는 철근을 대신할 가벼운 FRP 소재 구조물을 개발했다"며"생태보호 및 미학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교량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연구 목표를 설명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