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의 특수효과를 처음 보고 뒤로 '나자빠질'(Blown away) 정도였다."(데이비드 스턴) "이전의 미국 (괴수)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수잔 잭슨)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전역의 대규모 스크린에서 개봉되는 SF영화 '디-워'의 미국 사업 책임자들이 16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옥스퍼드팰리스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미국 내 배급을 맡은 프리스타일의 마크 보디·수잔 잭슨 공동 대표와 마케팅을 맡은 레이크쇼어의 데이비드 디너스틴 사장,광고회사인 크리에이트 애드버타이징그룹의 데이비드 스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9월14일 미국에서 개봉되는 '디-워'가 흥행에서 성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개봉 스크린 1500개 확보=현재 1500개의 개봉 스크린을 확보한 프리스타일은 스크린을 더 확보하기 위해 극장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형 극장 체인들까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최대 1800∼2000개의 스크린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영 지역도 촬영지인 LA를 포함해 미국 전역의 16개 도시가 중심이 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스턴은 "'디-워'는 내가 예고편을 제작했던 '스파이더맨3'나 '고스트 라이더'와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의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프리스타일은 지역별로 가장 좋은 극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200억원 이상의 배급 비용을 들일 계획이다.

주요 관객 타깃이 25세 이하의 젊은 남성인 만큼 개봉 후 2주 안에 성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초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또 본격적인 '영화 알리기'가 시작되기 전인 데도 LA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디-워'바람이 불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업성 강한 작품=미국 시장에 정통한 이들이 '디-워'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는 우선 영화 자체가 상업적인 코드에 잘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PG-13'(부모 동반 13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데다 개봉일 즈음에 경쟁작이 많지 않다는 점도 유리하다.

데이비드 디너스틴은 "처음 '디-워'를 봤을 때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 들었다"며 "심형래 감독 특유의 유머까지 곁들여져 있어 상업성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수효과 못지 않게 스토리 전개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소재가 된 이무기의 전설이 마케팅에서도 큰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마크 보디는 "젊은 관객들이 좋아하는 용(이무기)이 LA 전체를 파괴한다는 내용은 너무 매력적"이라며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질라'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디-워'는 용이 되어 승천하려는 악한 이무기 일당이 여의주의 운명을 타고난 여인을 찾기 위해 LA를 공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형래 감독의 영구아트가 제작했고,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투자 및 국내 배급을 맡았다.

로스앤젤레스=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