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코스닥서도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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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코스닥시장에서도 우량주 지분을 크게 늘리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들어 소디프신소재 하나로텔레콤 다음커뮤니케이션 서울반도체 등 4개 코스닥 상장사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디프신소재를 제외하고 모두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있는 상위 종목이다.
특히 미래에셋이 올 들어 지분을 늘린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해 '큰손'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올 들어서만 3개 코스닥 기업에 대한 보유지분이 10%를 넘어서는 등 일부 업체의 경우 최대주주에 버금가는 수준의 지분을 갖게 돼 지분 확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반도체 및 LCD 세정가스업체인 소디프신소재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11.11%로 끌어올렸다.
연초까지만 해도 7.9%가량의 소디프신소재 지분을 보유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후 3.8%를 장내에서 팔아 일부 차익을 실현했다가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재매입에 나서 최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25.78%) 이영균 사장(14.51%)에 이은 3대 주주로 부상했다.
소디프신소재 현 주가는 5만7700원으로 5월 매입 가격이 주당 3만원 전후인 점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평가차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지분율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초 7.92%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계속 사들여 현재 보유지분이 14.88%에 달한다.
물적분할과 일부 주식매각으로 지분율이 16.77%로 떨어진 최대주주 이재웅 사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영권 불안 요인으로까지 보는 시각이 있으나 미래에셋 측은 '단순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5월에는 하나로텔레콤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9.58%까지 늘렸다.
개별주주로는 뉴브릿지아시아에 이어 2대 주주로 급부상한 것이다.
최근 하나로텔레콤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어 매각 효과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LED(발광다이오드) 테마를 등에 업고 올 들어 188.3% 급등한 서울반도체에 대해서도 지분율을 14.92%로 늘려 2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네패스 지분 5.77%를 신규 취득하기도 했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티에스엠텍 성우하이텍 우주일렉트로닉스 등에 대해서도 일부 차익실현을 했지만 여전히 5%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코스닥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율이 경영권 분쟁시 캐스팅보트 역할까지 할 만큼 높아 최대주주 측도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 들어 소디프신소재 하나로텔레콤 다음커뮤니케이션 서울반도체 등 4개 코스닥 상장사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디프신소재를 제외하고 모두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있는 상위 종목이다.
특히 미래에셋이 올 들어 지분을 늘린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해 '큰손'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올 들어서만 3개 코스닥 기업에 대한 보유지분이 10%를 넘어서는 등 일부 업체의 경우 최대주주에 버금가는 수준의 지분을 갖게 돼 지분 확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반도체 및 LCD 세정가스업체인 소디프신소재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11.11%로 끌어올렸다.
연초까지만 해도 7.9%가량의 소디프신소재 지분을 보유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후 3.8%를 장내에서 팔아 일부 차익을 실현했다가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재매입에 나서 최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25.78%) 이영균 사장(14.51%)에 이은 3대 주주로 부상했다.
소디프신소재 현 주가는 5만7700원으로 5월 매입 가격이 주당 3만원 전후인 점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평가차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지분율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초 7.92%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계속 사들여 현재 보유지분이 14.88%에 달한다.
물적분할과 일부 주식매각으로 지분율이 16.77%로 떨어진 최대주주 이재웅 사장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영권 불안 요인으로까지 보는 시각이 있으나 미래에셋 측은 '단순투자'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5월에는 하나로텔레콤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9.58%까지 늘렸다.
개별주주로는 뉴브릿지아시아에 이어 2대 주주로 급부상한 것이다.
최근 하나로텔레콤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어 매각 효과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LED(발광다이오드) 테마를 등에 업고 올 들어 188.3% 급등한 서울반도체에 대해서도 지분율을 14.92%로 늘려 2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네패스 지분 5.77%를 신규 취득하기도 했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티에스엠텍 성우하이텍 우주일렉트로닉스 등에 대해서도 일부 차익실현을 했지만 여전히 5%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코스닥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율이 경영권 분쟁시 캐스팅보트 역할까지 할 만큼 높아 최대주주 측도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