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은행들이 외환.파생거래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순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3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2006 회계연도 순이익은 2785억원으로 전년보다 85.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본점 차입금 등 자금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해 이자이익이 4168억원으로 31.6% 줄었지만 유가증권 평가 및 매매 이익,외환.파생거래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6904억원으로 226.5%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홍콩상하이(544억원) 스테이트스트리트(389억원) 크레디스위스(301억원) 등 28개 지점이 흑자를 낸 반면 UBS(-24억원) 에이비엔암로(-11억원) 바클레이즈(-9억원) 등 5개 지점은 적자를 냈다.

유럽계 지점의 순이익은 1295억원으로 405.9%,미국계 지점은 650억원으로 68.4%가 증가한 것과 달리 일본계 지점은 529억원으로 6% 감소했다.

하지만 외국은행 지점들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6%로 전년보다 0.09%포인트 상승했지만 국내 은행의 1.13%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국내은행에 비해 아직 수익창출력은 떨어진다는 의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