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시장을 겨냥한 대한생명의 은퇴설계 캠페인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연금보험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5월 중순 '준비된 노후는 축복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시작한 '골드에이지 플랜' 캠페인에 두 달여 만에 60여만명의 고객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자체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은퇴설계 전문 파이낸셜플래너(FP)들이 은퇴계획서인 '보물지도(A Treasure Map)'를 통해 60여만명의 고객에게 은퇴준비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인 은퇴설계의 경우 노후자금 마련이 중심이었지만 골드에이지 플랜은 돈 이외에도 건강,시간,사람관리를 함께 준비하자는 생활중심의 은퇴설계란 점에서 고객의 반응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골드에이지 플랜 캠페인에 힘입어 연금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2만1300건의 연금보험을 판매했으며 월납초회보험료 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시납을 포함한 초회보험료는 지난 4월 413억원에서 5월 595억원,6월 780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생 관계자는 "최근 들어 증시호황으로 변액연금에 대한 인기가 특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액연금의 월납 초회보험료는 지난 2월 20억원이었으나 6월에는 42억원으로 100% 이상 늘어났다.

대한생명의 은퇴설계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 PCA생명 등도 연금시장을 겨냥한 은퇴설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에는 삼성생명이 새로운 연금상품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은퇴설계 시장을 둘러싼 마케팅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