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최근 업황 호전으로 국내 1위 업체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의 하반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이는 7월 1일자로 국내 교체용 타이어(RE) 가격을 3% 인상한 효과와 자동차 내수, 수출의 동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천연고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만간 중국공장에서 중국산 아우디 A6L과 A4에 16, 17인치 UHPT(초고성능타이어)의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며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한국산 UHPT 연간 10만본을 포드의 링컨 모델에 납품할 계획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타이어의 두가지 악재도 해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첫번째 악재였던 중국법인의 수익성 악화는 지난 5월부터 호전되고 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률이 본사 기준으로는 13.3%로 탁월했으나 중국법인은 1.5%에 불과해 사실상 부진했다. 중국법인은 4월에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5~6월에는 4%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법인의 실적이 개선 추세에 접어든 것은 4월 내수 RE 가격을 3~4% 인상했고 딜러망 정리 및 재고와 매출채권 회수 등 일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증권은 설명했다. 7월 들어서도 중국법인의 영업이익률이 4~5%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두번째 악재는 UHPT의 비중 축소와 수익성 악화였으나 이 또한 최근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증권은 UHPT 비중이 지난 1분기부터 회복세이고 수익성이 가장 저조한 해외 OE를 자제하고 있어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