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게임세상] 격전, MMORPG냐 총싸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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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시장은 대표적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텃밭이었다.
1998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10년째 PC방 게임 순위 상위권에 머물 정도로 '살아있는 신화'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여러 명이 접속해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고 게임 속 캐릭터를 통해 또 다른 나를 만들 수 있는 점은 MMORPG만이 가진 강점이다.
게이머의 충성도가 워낙 높은 것도 특징이다.
리니지는 게임 그 자체만으로 프랜차이즈를 만들 만큼 역사를 다시 썼고 그 뒤를 이어 수많은 MMORPG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최근 MMORPG의 아성에 도전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고 있는 총싸움게임(FPS)의 등장을 주목해야 한다.
PC방 순위 조사 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CJ인터넷의 '서든어택'은 34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세가 무섭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MMORPG와 달리 총싸움게임은 비교적 짧은 시간인 20여분 안에 승부를 낼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
또 탕탕탕 하는 총소리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게임 조작법이 간단해 여성이나 중년층 등 비(非)게임 인구에게도 인기다.
올 하반기 온라인게임 시장을 구경하는 관전 포인트는 총싸움게임에 선두를 뺏긴 MMORPG의 반격이다.
물론 선두를 지키기 위한 총싸움게임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줄잡아 수십여편의 신규 게임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래저래 게이머들은 즐겁다.
◆MMORPG "옛날의 영화를 되찾겠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애호가인 직장인 박성우씨(29)는 요즘 너무 즐겁다고 했다.
조만간 '아이온' '헬게이트;런던'을 비롯해 MMORPG 신작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박씨는 "끝까지 살아남는 게임은 무엇일지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 간에 내기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아이온은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이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길드워' '시티 오브 히어로' 등 북미 지사 엔씨오스틴에서 개발한 타이틀에 대한 국내 반응은 시큰둥했다.
아이온은 오는 31일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판타지나 무협 등을 소재로 한 기존 MMORPG의 틀을 깬 작품도 있다.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SP1'은 마치 한 편의 스릴러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드는 게임이다.
근대와 현대를 배경으로 미래 지향적인 SF적 요소를 접목시켰다.
SP1은 'Silent Plot1'이라는 뜻이다.
여름방학 중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한다.
'헬게이트:런던'은 '디아블로' 시리즈를 만든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 이슈가 된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첫 작품이다.
한빛소프트가 판권을 갖는다.
악마의 침공으로 폐허가 된 런던이 배경으로 사용자는 지옥문을 닫기 위해 악마와 싸워야 한다.
미주와 유럽에서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되는 만큼 게임의 완성도와 콘텐츠 수준이 높다.
CJ인터넷은 '아니마온라인'으로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선다.
지난 2년간 극비리에 개발한 게임이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게임 속 거대 전투에 등장하는 병기 등이 특징이다.
'감성'이라는 트렌드를 내세운 이른바 감성 MMORPG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4년 만에 새로운 게임을 내놓는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창천'이 그것이다.
위,촉,오 삼국이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국가 간 대규모 전쟁이 줄거리다.
영웅들과 함께하는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황건적의 난,적벽대전 등 삼국지 에피소드를 게임에서 맛볼 수 있다.
스케일이 큰 MMORPG가 싫다면 아기자기한 '홀릭'을 추천한다.
엠게임에서 서비스하는 홀릭은 게임 그래픽이 파스텔톤 색깔이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신비로운 모헙의 여정을 떠나는 게 기본 줄거리다.
지난 5월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홀릭은 현재 고공 행진 중이다.
◆FPS "이제는 우리가 최고다"
CJ인터넷의 '서든어택'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후발 총싸움게임들의 다툼이 치열하다.
다양한 소재와 게임환경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나 좀 봐 달라"며 게이머들에게 아우성이다.
NHN에서 서비스하는 '울프팀'에는 늑대인간이 등장한다.
2010년 늑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다.
한때 굉장한 인기를 끈 '포트리스'를 만든 개발진들이 또 한번 일을 내보자며 다시 뭉쳐 만든 게임이다.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 중이다.
넥슨이 직접 만든 '컴뱃암즈'는 실제 전투의 생생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리얼 총싸움게임이다.
게임 로그인부터 플레이까지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라 게이머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게 한다.
여름방학 중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한다.
엔씨소프트는 '포인트 블랭크'를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빠르고 화끈한 게임 전개와 극한의 타격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다.
시간에 따라 움직이고 폭발하는 사물이 등장하는 등 살아 움직이는 전장 개념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엠게임은 '오퍼레이션7'을 앞세웠다.
실감나는 전투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총알 퉁김 현상,사물 관통 현상 등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
한빛소프트는 '테이크다운;더 퍼스트 미션'을 서비스한다.
공개서비스 이전에 PC방에 대해서는 완전 무료 선언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1998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10년째 PC방 게임 순위 상위권에 머물 정도로 '살아있는 신화'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여러 명이 접속해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고 게임 속 캐릭터를 통해 또 다른 나를 만들 수 있는 점은 MMORPG만이 가진 강점이다.
게이머의 충성도가 워낙 높은 것도 특징이다.
리니지는 게임 그 자체만으로 프랜차이즈를 만들 만큼 역사를 다시 썼고 그 뒤를 이어 수많은 MMORPG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최근 MMORPG의 아성에 도전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고 있는 총싸움게임(FPS)의 등장을 주목해야 한다.
PC방 순위 조사 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CJ인터넷의 '서든어택'은 34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세가 무섭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MMORPG와 달리 총싸움게임은 비교적 짧은 시간인 20여분 안에 승부를 낼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
또 탕탕탕 하는 총소리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게임 조작법이 간단해 여성이나 중년층 등 비(非)게임 인구에게도 인기다.
올 하반기 온라인게임 시장을 구경하는 관전 포인트는 총싸움게임에 선두를 뺏긴 MMORPG의 반격이다.
물론 선두를 지키기 위한 총싸움게임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줄잡아 수십여편의 신규 게임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래저래 게이머들은 즐겁다.
◆MMORPG "옛날의 영화를 되찾겠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애호가인 직장인 박성우씨(29)는 요즘 너무 즐겁다고 했다.
조만간 '아이온' '헬게이트;런던'을 비롯해 MMORPG 신작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박씨는 "끝까지 살아남는 게임은 무엇일지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 간에 내기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아이온은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이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길드워' '시티 오브 히어로' 등 북미 지사 엔씨오스틴에서 개발한 타이틀에 대한 국내 반응은 시큰둥했다.
아이온은 오는 31일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판타지나 무협 등을 소재로 한 기존 MMORPG의 틀을 깬 작품도 있다.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SP1'은 마치 한 편의 스릴러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드는 게임이다.
근대와 현대를 배경으로 미래 지향적인 SF적 요소를 접목시켰다.
SP1은 'Silent Plot1'이라는 뜻이다.
여름방학 중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한다.
'헬게이트:런던'은 '디아블로' 시리즈를 만든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 이슈가 된 플래그십 스튜디오의 첫 작품이다.
한빛소프트가 판권을 갖는다.
악마의 침공으로 폐허가 된 런던이 배경으로 사용자는 지옥문을 닫기 위해 악마와 싸워야 한다.
미주와 유럽에서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되는 만큼 게임의 완성도와 콘텐츠 수준이 높다.
CJ인터넷은 '아니마온라인'으로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선다.
지난 2년간 극비리에 개발한 게임이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게임 속 거대 전투에 등장하는 병기 등이 특징이다.
'감성'이라는 트렌드를 내세운 이른바 감성 MMORPG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4년 만에 새로운 게임을 내놓는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창천'이 그것이다.
위,촉,오 삼국이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국가 간 대규모 전쟁이 줄거리다.
영웅들과 함께하는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황건적의 난,적벽대전 등 삼국지 에피소드를 게임에서 맛볼 수 있다.
스케일이 큰 MMORPG가 싫다면 아기자기한 '홀릭'을 추천한다.
엠게임에서 서비스하는 홀릭은 게임 그래픽이 파스텔톤 색깔이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신비로운 모헙의 여정을 떠나는 게 기본 줄거리다.
지난 5월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홀릭은 현재 고공 행진 중이다.
◆FPS "이제는 우리가 최고다"
CJ인터넷의 '서든어택'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후발 총싸움게임들의 다툼이 치열하다.
다양한 소재와 게임환경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나 좀 봐 달라"며 게이머들에게 아우성이다.
NHN에서 서비스하는 '울프팀'에는 늑대인간이 등장한다.
2010년 늑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다.
한때 굉장한 인기를 끈 '포트리스'를 만든 개발진들이 또 한번 일을 내보자며 다시 뭉쳐 만든 게임이다.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 중이다.
넥슨이 직접 만든 '컴뱃암즈'는 실제 전투의 생생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리얼 총싸움게임이다.
게임 로그인부터 플레이까지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라 게이머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게 한다.
여름방학 중 2차 비공개 시범서비스한다.
엔씨소프트는 '포인트 블랭크'를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빠르고 화끈한 게임 전개와 극한의 타격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다.
시간에 따라 움직이고 폭발하는 사물이 등장하는 등 살아 움직이는 전장 개념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엠게임은 '오퍼레이션7'을 앞세웠다.
실감나는 전투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총알 퉁김 현상,사물 관통 현상 등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
한빛소프트는 '테이크다운;더 퍼스트 미션'을 서비스한다.
공개서비스 이전에 PC방에 대해서는 완전 무료 선언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