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게임세상] 반갑다! 천재 테란… 이윤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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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이윤열(23·팬택 EX).게임 세상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1700만 아마추어 게이머들에게 그는 영웅이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팬들에게 그는 신적인 존재다.
'골든 마우스' '천재 테란' '토네이도'….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한둘이 아니다.
그는 우리나라 게임계에서 임요환과 함께 억대 연봉 시대를 연 진정한 프로게이머다.
2004년 부산 광안리 프로리그에 10만 관중을 끌어모은 것은 전적으로 그의 힘이다.
단일 대회 10만 관중 동원은 전설로 통한다.
그는 1998년 데뷔한 1세대 '쌈장' 이기석,1999년에 출현한 1.5세대 '테란의 황제' 임요환의 계보를 잇는 2세대 게임 천재다.
하지만 천재에게 시련이 닥쳤다.
소속팀이 팬택계열의 워크아웃으로 공중 분해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방배동에 있는 팬택 EX 게임단 숙소에서 3시간 동안 그를 만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어봤다.
-어떻게 지내는가.
"요즘은 옛날처럼 바쁘지 않다. 성적이 부진해서 좀 한가한 편이다. 한가한 시간이 도움도 된다.
여태까지 쉼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뒤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여유를 가지고 쉬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합숙생활에 대해 얘기해 달라.
"20명이 함께 지낸다. 단체생활이라 규율이 엄격하다. 오전 10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대여섯 시간 '빡세게' 연습한다. 느지막이 점심식사를 하면 휴식시간이다. 운동도 하고 드라이브도 한다.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우리만의 방식이다.
오후 9시까지 숙소에 들어와서 새벽까지 연습한다. 연습하지 않으면 표가 난다. 골퍼와 같다."
-휴식시간에 다른 온라인게임도 하나.
"그런 일은 없다. 다른 게임을 조금이라도 하면 타격이 바로 온다. 손가락 움직임부터 달라진다.
그래서 다른 온라인게임을 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다. 요즘 유행하는 총싸움게임을 무척 하고 싶지만 참는다.
나와의 싸움이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가 된 이상 스타크래프트만 해야 한다. 숙명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언제 처음 했나.
"고향이 경북 구미다. 중학교 1학년 때였나,PC방에서 난생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했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때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배틀넷을 이용해 다른 사람과 겨룰 수 있다는 점이 감동적이었다. 삽시간에 스타크래프트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아예 게임을 업으로 삼겠다고 마음먹은 것인가.
"중2 때 내가 살던 동네에서 PC방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열렸다. 설렁설렁 나갔는데 1등 했다. 상금도 30만원이나 받았다. 사실 내가 어리다고 해서 주최 측에서 20만원밖에 안줬다. 좀 억울하긴 했다. 어쨌든 그 기세를 몰아 지방 순회를 다니면서 각종 대회 상금을 싹쓸이했다. 게임대회가 열리면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학교를 안갔다."
-서울에는 언제 올라왔나.
"부산 대구 대전 등지의 대회에서 우승한 뒤 서울로 진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서울지역 2차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우물안 개구리였다.
구미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엉엉 울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고 들었다.
"다섯 식구가 다함께 살아본 일이 없을 만큼 가난했다. 하도 고생해 가난이 지긋지긋했다. 그런 우리 가족에게 게임은 구세주였다. 집에서 '우리 윤열이 이뻐죽겠다'며 좋아하신다. 뿌듯하다."
-연봉이 높은 편인데 돈관리는 어떻게 하나.
"공식 연봉은 2억원이다. 돈은 들어오는 족족 어머니께 보낸다."
-가장 기뻤던 때는.
"작년 11월에 골든 마우스상을 받았을 때다. 골든 마우스상은 게임방송국 온게임넷이 주최하는 e스포츠 스타리그에서 3회 우승한 선수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처음 받았다. 이날 리그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 수상자로 결정되자 어머니가 절 안고 엉엉 우셨다.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반성도 많이 한다. 특히 개인전보다 팀전에서 졌을 때 마음이 더 아프다. 나 혼자 못한 거야 우리 가족들만 속상해하면 되지만 우리 팀이 부진하면 상념이 많아진다. 하다못해 우리 숙소에서 밥을 해주시는 아주머니께도 영향이 간다고 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
-초창기에 데뷔했는데 몇 세대인가.
"엄밀히 말하자면 아이디 '쌈장'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 이기석씨가 1세대다. 나는 2000년에 데뷔했으니 2세대라고 보면 되겠다. 이기석씨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을 것 같은데…. 몇 달 전에 결혼했다.
지금은 일본에 유학가 있다. 기석이 형은 더 이상 게임을 안한다."
-프로게이머가 된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 지금 상황은 어떤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환경이나 게임에 대한 인식 모두가 좋아졌다. 2000년 초만 해도 선수들이 직접 밥 해먹고 설거지했다. 지금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모든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아무 걱정 없이 게임만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얼마 전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공개했다. 어떻던가.
"우리에겐 또 한번의 큰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전 세계 프로게이머들이 격전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흥분된다. 내가 예순 살이 돼서도 스타크래프트를 할 수 있도록 스타크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스타크래프트가 지겨울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을 할 때마다 매번 새로움을 주는 대단한 게임이다. 내 마음대로 전략을 세워 게임을 이끌 수 있어 매력적이다. 게임의 균형이 잘 맞는 데다 게임 기저에 깔린 세계관도 탄탄하다.
나는 주로 테란 종족을 고집하는데 테란이 지구인인 데다 사람들이 많이 안하는 종족이라 더 애착이 간다."
-한국을 e스포츠 종주국이라 부른다. 어떻게 생각하나.
"게임이 e스포츠로 자리잡기까지 사실 우리 프로게이머들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건전한 놀이문화의 하나로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사실 얼마 전 e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e스포츠협회 간 갈등이 불거졌을 때 선수들이 모두 잠을 설쳐가며 걱정했다. 게임이 e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겪는 성장통인 것 같다."
-모기업인 팬택계열이 어려워지면서 팀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을 것 같다.
"팬택계열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현재 우리 팀은 한국e스포츠협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
게임단을 인수할 기업을 찾고 있다고 들었다. 나 역시 우리가 뿔뿔이 흩어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다. 잘 풀리기를 바랄 뿐이다."
-'포스트 임요환'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렇게 불리면 기분 좋다. 요환이 형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프로게이머다. 요환이 형이 고군분투하며 길을 닦아놨다면 나는 그 뒤를 따라가며 나무도 심고 꽃도 피우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열심히 연습해 언젠가는 요환 형을 꼭 뛰어넘을 것이다."
-팬클럽 부대를 끌고다니는 등 인기가 좋다.
"언젠가 팬클럽에서 숙소에 트럭을 보낸 적이 있다. 놀라서 뛰어나가 보니 쇠고기,쌀,과일 등이 한가득 실려 있더라.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올 뻔했다. 내 팬들은 게임을 사랑하는 착한 사람들이다. 사실 여자친구도 팬클럽에서 만났다. 15일이 1년에 한두 번 있는 팬클럽 정기모임인데 그때 입고 나가려고 민소매옷을 새로 샀다. 팔이 훤히 드러나는 옷이라 오늘 저녁에 상체 근력운동을 집중적으로 좀 해야겠다. 운동은 숙소 근처 구민회관에서 한다."
-본인의 미래는.
"게임을 하면서 늙어가지 않을까."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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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1984년 11월20일생
출생지:구미 신체:키 178cm,체중 56kg
학력:선산고,인하대 컴퓨터공학과
데뷔:2000년 ITV '고수를 잡아라'
성격:말수 적고 내성적
취미:영화·음악감상,운동,드라이브
연봉: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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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제2회 세계청소년 문화축제 문화부 장관상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승 게이머상
2004년 KT-KTF 프리미어리그 통합 챔피언십 우승
2006년 국내 최초로 골든마우스 수상
2006년 e스포츠대상 스타크래프트 테란 부문 최우수선수상
1700만 아마추어 게이머들에게 그는 영웅이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팬들에게 그는 신적인 존재다.
'골든 마우스' '천재 테란' '토네이도'….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한둘이 아니다.
그는 우리나라 게임계에서 임요환과 함께 억대 연봉 시대를 연 진정한 프로게이머다.
2004년 부산 광안리 프로리그에 10만 관중을 끌어모은 것은 전적으로 그의 힘이다.
단일 대회 10만 관중 동원은 전설로 통한다.
그는 1998년 데뷔한 1세대 '쌈장' 이기석,1999년에 출현한 1.5세대 '테란의 황제' 임요환의 계보를 잇는 2세대 게임 천재다.
하지만 천재에게 시련이 닥쳤다.
소속팀이 팬택계열의 워크아웃으로 공중 분해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방배동에 있는 팬택 EX 게임단 숙소에서 3시간 동안 그를 만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어봤다.
-어떻게 지내는가.
"요즘은 옛날처럼 바쁘지 않다. 성적이 부진해서 좀 한가한 편이다. 한가한 시간이 도움도 된다.
여태까지 쉼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뒤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여유를 가지고 쉬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합숙생활에 대해 얘기해 달라.
"20명이 함께 지낸다. 단체생활이라 규율이 엄격하다. 오전 10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대여섯 시간 '빡세게' 연습한다. 느지막이 점심식사를 하면 휴식시간이다. 운동도 하고 드라이브도 한다.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우리만의 방식이다.
오후 9시까지 숙소에 들어와서 새벽까지 연습한다. 연습하지 않으면 표가 난다. 골퍼와 같다."
-휴식시간에 다른 온라인게임도 하나.
"그런 일은 없다. 다른 게임을 조금이라도 하면 타격이 바로 온다. 손가락 움직임부터 달라진다.
그래서 다른 온라인게임을 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다. 요즘 유행하는 총싸움게임을 무척 하고 싶지만 참는다.
나와의 싸움이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가 된 이상 스타크래프트만 해야 한다. 숙명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언제 처음 했나.
"고향이 경북 구미다. 중학교 1학년 때였나,PC방에서 난생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했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때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배틀넷을 이용해 다른 사람과 겨룰 수 있다는 점이 감동적이었다. 삽시간에 스타크래프트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아예 게임을 업으로 삼겠다고 마음먹은 것인가.
"중2 때 내가 살던 동네에서 PC방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열렸다. 설렁설렁 나갔는데 1등 했다. 상금도 30만원이나 받았다. 사실 내가 어리다고 해서 주최 측에서 20만원밖에 안줬다. 좀 억울하긴 했다. 어쨌든 그 기세를 몰아 지방 순회를 다니면서 각종 대회 상금을 싹쓸이했다. 게임대회가 열리면 아프다고 거짓말하고 학교를 안갔다."
-서울에는 언제 올라왔나.
"부산 대구 대전 등지의 대회에서 우승한 뒤 서울로 진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서울지역 2차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우물안 개구리였다.
구미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엉엉 울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고 들었다.
"다섯 식구가 다함께 살아본 일이 없을 만큼 가난했다. 하도 고생해 가난이 지긋지긋했다. 그런 우리 가족에게 게임은 구세주였다. 집에서 '우리 윤열이 이뻐죽겠다'며 좋아하신다. 뿌듯하다."
-연봉이 높은 편인데 돈관리는 어떻게 하나.
"공식 연봉은 2억원이다. 돈은 들어오는 족족 어머니께 보낸다."
-가장 기뻤던 때는.
"작년 11월에 골든 마우스상을 받았을 때다. 골든 마우스상은 게임방송국 온게임넷이 주최하는 e스포츠 스타리그에서 3회 우승한 선수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처음 받았다. 이날 리그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 수상자로 결정되자 어머니가 절 안고 엉엉 우셨다.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반성도 많이 한다. 특히 개인전보다 팀전에서 졌을 때 마음이 더 아프다. 나 혼자 못한 거야 우리 가족들만 속상해하면 되지만 우리 팀이 부진하면 상념이 많아진다. 하다못해 우리 숙소에서 밥을 해주시는 아주머니께도 영향이 간다고 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
-초창기에 데뷔했는데 몇 세대인가.
"엄밀히 말하자면 아이디 '쌈장'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 이기석씨가 1세대다. 나는 2000년에 데뷔했으니 2세대라고 보면 되겠다. 이기석씨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을 것 같은데…. 몇 달 전에 결혼했다.
지금은 일본에 유학가 있다. 기석이 형은 더 이상 게임을 안한다."
-프로게이머가 된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 지금 상황은 어떤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환경이나 게임에 대한 인식 모두가 좋아졌다. 2000년 초만 해도 선수들이 직접 밥 해먹고 설거지했다. 지금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모든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아무 걱정 없이 게임만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얼마 전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공개했다. 어떻던가.
"우리에겐 또 한번의 큰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전 세계 프로게이머들이 격전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흥분된다. 내가 예순 살이 돼서도 스타크래프트를 할 수 있도록 스타크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스타크래프트가 지겨울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을 할 때마다 매번 새로움을 주는 대단한 게임이다. 내 마음대로 전략을 세워 게임을 이끌 수 있어 매력적이다. 게임의 균형이 잘 맞는 데다 게임 기저에 깔린 세계관도 탄탄하다.
나는 주로 테란 종족을 고집하는데 테란이 지구인인 데다 사람들이 많이 안하는 종족이라 더 애착이 간다."
-한국을 e스포츠 종주국이라 부른다. 어떻게 생각하나.
"게임이 e스포츠로 자리잡기까지 사실 우리 프로게이머들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건전한 놀이문화의 하나로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사실 얼마 전 e스포츠 중계권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e스포츠협회 간 갈등이 불거졌을 때 선수들이 모두 잠을 설쳐가며 걱정했다. 게임이 e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겪는 성장통인 것 같다."
-모기업인 팬택계열이 어려워지면서 팀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을 것 같다.
"팬택계열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현재 우리 팀은 한국e스포츠협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
게임단을 인수할 기업을 찾고 있다고 들었다. 나 역시 우리가 뿔뿔이 흩어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다. 잘 풀리기를 바랄 뿐이다."
-'포스트 임요환'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렇게 불리면 기분 좋다. 요환이 형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프로게이머다. 요환이 형이 고군분투하며 길을 닦아놨다면 나는 그 뒤를 따라가며 나무도 심고 꽃도 피우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열심히 연습해 언젠가는 요환 형을 꼭 뛰어넘을 것이다."
-팬클럽 부대를 끌고다니는 등 인기가 좋다.
"언젠가 팬클럽에서 숙소에 트럭을 보낸 적이 있다. 놀라서 뛰어나가 보니 쇠고기,쌀,과일 등이 한가득 실려 있더라.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올 뻔했다. 내 팬들은 게임을 사랑하는 착한 사람들이다. 사실 여자친구도 팬클럽에서 만났다. 15일이 1년에 한두 번 있는 팬클럽 정기모임인데 그때 입고 나가려고 민소매옷을 새로 샀다. 팔이 훤히 드러나는 옷이라 오늘 저녁에 상체 근력운동을 집중적으로 좀 해야겠다. 운동은 숙소 근처 구민회관에서 한다."
-본인의 미래는.
"게임을 하면서 늙어가지 않을까."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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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1984년 11월20일생
출생지:구미 신체:키 178cm,체중 56kg
학력:선산고,인하대 컴퓨터공학과
데뷔:2000년 ITV '고수를 잡아라'
성격:말수 적고 내성적
취미:영화·음악감상,운동,드라이브
연봉: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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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제2회 세계청소년 문화축제 문화부 장관상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승 게이머상
2004년 KT-KTF 프리미어리그 통합 챔피언십 우승
2006년 국내 최초로 골든마우스 수상
2006년 e스포츠대상 스타크래프트 테란 부문 최우수선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