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기세가 대단하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행진 중이다.

나스닥지수도 강세를 띠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추세는 이번 주에도 지속돼 지난주 13,900 선을 넘어선 다우지수는 가볍게 14,000 선을 넘어설 것으로 월가에서는 보고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데다 각종 경제지표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 바람도 강해지고 있어 증시 분위기를 더욱 우호적으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업실적 발표는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이번 주에는 IT(정보기술)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집중적으로 실적을 발표한다.

그런만큼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괴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17일에는 인텔과 존슨앤드존슨 메릴린치 코카콜라 야후 등이 실적을 내놓으며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나 존슨앤드존슨의 실적은 상당히 양호할 전망이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이베이 JP모간체이스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19일엔 뱅크오브아메리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로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대표 IT주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실적을 내놓느냐는 증시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에는 캐터필라 씨티그룹 와코비아은행 등이 실적 발표에 합류한다.

이번 주에는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오는 18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월가에서는 상승률이 0.1%에 그쳐 전달의 0.7%보다 현격히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상승률은 0.2%로 전달의 0.1%보다 다소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만한 수준이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크게 자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6월 중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생산자물가와 근원생산자물가상승률은 각각 0.2%를 기록해 전달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또다른 지표는 주택경기 관련 지표다.

이 지표가 개선될 경우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덜 수 있다.

오는 19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6월28일 열린 FOMC에서 위원들이 과연 현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렸는지를 알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주에는 이와 함께 △7월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16일) △6월 산업생산(17일) 등 제조업의 동향을 알 수 있는 경제지표도 예정돼 있다.

이번 주 주된 변수 중 하나는 유가다.

이미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 유가는 언제든지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눈여겨봐야 할 지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