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급등하면서 '백기사'로 나서거나 유대 강화를 위해 포스코 지분을 취득한 상장사들의 지분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포스코 주식 24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장부가는 9801억원이지만 13일 종가(56만원)를 반영한 시가평가금액은 1조3895억원에 달한다.

장부가보다 4094억원이나 높다.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4월 말 포스코-현대중공업 간 자사주 맞교환에 따라 87만주를 갖고 있다.

상호 지분 매입 당시 3435억원이던 평가금액은 불과 2개월여 만에 4883억원으로 1448억원이나 불었다.

유니온스틸도 보유 중인 26만주의 가치가 1047억원에서 1485억원으로 438억원 높아졌다.

삼현철강동양에스텍은 포스코 주식 4만500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장부가는 177억원에 불과하지만 평가금액은 252억원으로 75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94억원과 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일철강도 장부상 142억원인 포스코 지분가치가 202억원으로 불어났고 하이스틸도 40억원에서 58억원으로 급증했다.

포스코 연관 상장사들도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싱글벙글이다.

지난 13일 포스코의 철강 유통업체인 삼현철강과 철강 포장재 납품회사 시노펙스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정환/이미아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