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국적 복합물류기업이 부산신항 배후부지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부산국제물류는 13일 부산신항 배후 물류부지에서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과 물류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센터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국제물류센터는 대우로지스틱스와 DAT-재팬,후쿠오카운수,BIDC-재팬 등 일본 물류기업 3개사의 합작법인으로 국내에 지어진 첫 다국적 복합물류센터.총 1만4454㎡ 규모로 창고 2동과 건물 2개동을 갖추고 있다.

연간 3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고 7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물류센터는 기존의 컨테이너화물조작장(CFS)과 달리 라벨링과 조립은 물론 기초적인 가공작업까지 가능해 컨테이너 한 개당 최고 600달러까지 부가가치를 창출,기존 CFS보다 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

물류센터의 주요 고객은 일본 기업으로 인건비와 보관료,내륙 운송비 등 물류비가 비싼 일본의 물류시설을 이용하는 것보다 이곳에 물류 기지를 두고 필요할 때 적정량을 주문하면 15%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부산항만공사의 분석이다.

부산신항 배후부지 내 자유무역지대에는 국제물류센터를 시작으로 C&S국제물류센터 등 내년 초까지 7개 합작법인이 추가로 영업을 시작,연간 23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어 이 주변 122만㎡ 규모의 물류부지에 2010년까지 총 21개사를 입주시켜 연간 76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방침이다.

이형락 부산항만공사 국제물류팀장은 "배후 물류단지가 속속 입주하면 부산신항도 활성화되고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