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천정배(千正培)의원은 13일 교착상태에 빠진 범여권의 통합과 관련, "시간도 없는데 지분싸움하고 기득권을 주장하면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천 의원은 지역 행보의 첫 방문지로 범여권의 불모지인 대구를 방문, 대구경북지역 지지자 모임과 기자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해 "범여권의 대통합이 최고의 선으로 통합 없이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이어 "대통합을 위해서는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참여정부평가포럼을 포함한 (범여권의) 모든 정당 및 정치세력들이 발전적으로 해체해야 한다"고 말하고 각 정당과 정파의 지도자들이 현재의 시급성을 인식해줄 것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또 대구경북 지역 1천251명의 지지자 명단을 넘겨받고 "5년 전 광주에서 `노풍(盧風)'이 일어나던 때가 생각난다"면서 "이제 대구ㆍ경북에서 `천풍(千風)'이 일어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본인의 대선 모토인 `민생강국 코리아'를 언급하면서 "한나라당도 민생을 이야기하지만 한나라당은 가짜 민생세력으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민생은 파탄난다"고 말하고 "한나라당은 부패와 특권층의 후예로 지금도 그 향수에 젖어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천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전 서울시장측의 고소 취하 등에 대해 "이 후보는 뭐가 그리 구린 곳이 있어서 진실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검찰이라는 국가기관을 한 개인의 변덕 내지는 사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천 의원은 "땅사고 사업하는 일에는 손발이 잘 맞는 처남 매부 사이가 고소고발건에서는 왜 의견 통일이 안되는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이 후보는) 집권하면 사익을 위해 국가 권력을 악용할 사람이어서 절대 정권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