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油 11개월만에 70弗돌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가 되는 두바이유 가격이 11개월 만에 다시 배럴당 70달러 선을 넘어섰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70.30달러로 전날보다 0.58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이상에서 움직였던 것은 지난해 8월11일이 마지막이었다.
두바이유의 사상 최고가는 지난해 8월8일 기록한 배럴당 72.16달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전날 기준으로 각각 72달러대와 75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기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간 석유수요 증가량이 공급 증가량보다 100만배럴가량 웃돌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고정식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바이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지만 아직 정부는 별도의 소비절약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정부는 IEA와 정책협조를 통해 국제적 차원에서 소비절감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지금 당장은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정유사 공장도가격을 오는 20일부터 실제 정유사가 대리점이나 주유소에 공급한 가격 기준으로 바꾸기로 확정했다.
현재는 석유공사가 정유사에 전화를 걸어 공장도가격을 물어보고 이를 공표하지만,앞으로는 정유사가 실제 판매한 대금을 판매량으로 나눈 단가를 조사해 고시키로 했다.
이는 정유사가 대리점이나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등을 공급할 때 석유공사에 알려준 공장도가격보다 할인해서 판매단가를 적용하는 등의 불투명한 관행을 바로잡자는 차원이다.
당장은 지난달의 월간 평균가격이 이달 말 석유공사를 통해 공표되며 매달 말일에 전달의 실제 공장도가격이 발표된다.
산자부는 이와 더불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한국주유소협회 홈페이지(www.ikosa.or.kr)를 통해 전국 1만2000개 주유소의 판매단가를 실시간으로 공개키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