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열풍'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저금리 기조 속에 글로벌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간접투자 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도 펀드 투자 자금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1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펀드 순자산 규모는 작년 말 10조4000억달러에서 올 4월 11조680억달러로 급증세를 보였다.

11조달러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규모다.

특히 미국에서는 주식형펀드가 채권형이나 머니마켓펀드(MMF)에 비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체 펀드 가운데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4월 말 기준으로 57.5%에 달했다.

영국도 4월 말 펀드 순자산이 5293억파운드로 집계됐으며 매달 2%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펀드 순자산 규모는 114조엔으로 매달 3%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펀드 자산도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자산운용협회가 전 세계 42개국의 펀드 자산을 집계한 결과 2000년 말 순자산 규모는 11조800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2005년 말 17조7000억달러로 늘어난 뒤 작년 말에는 21조8000억달러로 급증했다.

전 세계 펀드 자산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펀드가 전체의 50.1%를 차지했으며 채권형이 18.4%,혼합형이 9.9%,MMF가 18.4%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