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여름철 휘발유 공급 부족 우려를 완화시킨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25센트 떨어진 배럴 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99센트(1.3%) 하락한 배럴 당 7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2억560만배럴로 전주보다 114만 배럴 증가했고 난방유와 경유 등의 정제유 재고도 76만배럴 늘어난 1억2천240만배럴을 기록했다.

원유 재고는 3억5천260만배럴로 146만 배럴 감소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이를 원유 수입 급감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하면서 휘발유 재고 증가로 휘발유 거래가격이 떨어진 것이 원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