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그룹은 12일 오후부터 홈에버 목동점,방학점,뉴코아 아울렛 평촌점,NC백화점 평촌점 등 4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그룹 관계자는 "노조 조합원 등 시위대가 농성 등을 시도하기 위해 이들 매장에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오후 2∼3시께 매장에 있는 고객들을 모두 내보내고 폐쇄했다"며 "경찰에 시설 보호 요청을 해둔 상태로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경기 평택 뉴코아 아울렛에서 금속노조 조합원 10여명이 집회를 하고 있으며 뉴코아 야탑점의 경우에는 시위대가 온다는 소문이 있어 경찰력 1개 중대가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랜드 노조는 지난 10일 교섭 결렬을 계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농성 등 투쟁을 벌일 매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교섭을 다시 하자고 했으나 사측이 거부하고 있다"며 "하루에 한 개 매장씩 찾아가 선전전이나 농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이에 대해 "우리가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노측은 중재안을 거부한 데다 모든 것을 얻은 뒤 협상을 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