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91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식시장을 포함한 한국의 시장 상황이 향후 4~5년간 좋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칼리온은행의 세바스찬 바베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들의 활약으로 한국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앞으로 4~5년 정도는 한국이 4%대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칼리온은행 서울지점이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 경제 전망과 투자 전략'세미나에 초청돼 방한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5년 이상 중국에서 사업하면서 비용을 절감하는 능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이라는 브랜드는 이미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주식시장은 최소한 내년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며 "한국과 이들 국가의 상황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칼리온은행은 아시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0.6%포인트 높은 4.8%로 전망했다.

칼리온은행은 2004년 프랑스의 크레디리요네 은행과 크레디아그리콜 앵도수에즈 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은행으로 자산 규모 세계 5위권이다.

한국에는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