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의 사무실 평균 공실률이 4년 만에 1%대로 떨어졌다.

특히 강남권은 기업들의 사무실 수요가 집중되면서 공실률이 1% 미만으로 낮아져 사실상 빈 사무실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 7월2일자 A1면 참조

한국감정원이 10일 서울 강북 도심권과 마포·여의도권,강남권 등 3대 사무실 밀집지역의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0㎡(1513평) 이상 빌딩 150동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분기 업무용 빌딩 임대동향'에 따르면 평균 공실률은 1.63%로 전 분기보다 0.53%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사무실 평균 공실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2003년 3분기(1.93%) 이후 4년 만이다.

더욱이 사무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강남권 공실률은 1분기 1.05%에서 2분기엔 0.64%로 떨어져 2002년 2분기(0.62%)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2~3년간 신규 업무용 빌딩 공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최근 들어 경기 회복을 타고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사무실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북 도심권의 공실률은 2.22%,마포·여의도권은 2.23%로 전 분기보다 각각 0.75%포인트,0.47%포인트 감소했다.

김성진 한국감정원 연구원은 "서초동 삼성타운 입주와 관련한 사무실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업무용 빌딩 공실률이 크게 낮아지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서울 전체 평균 공실률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빈 사무실이 줄어들면서 전세금과 월임대료는 1분기보다 각각 0.66%,0.54% 상승했다.

관리비도 0.3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실 임대료 조정은 통상 연말과 연초에 집중되기 때문에 이 같은 임대료 상승폭은 공실률 감소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감정원 측은 분석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