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보안업체인 미국 시만텍의 존 W.톰슨 회장은 "앞으로 보안 분야 최대 이슈는 네트워크 보안 등 전통적 보안이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은 기밀유출을 막기 위해 이메일 서버나 게이트웨이(다른 네트워크로 들어가는 관문) 단계에서 정보유출 방지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일본 시만텍 세일즈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톰슨 회장은 이날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수·합병(M&A)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업종이 정보보안"이라며 "보안업체들은 M&A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톰슨 회장은 1999년 시만텍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래 27건의 M&A를 성사시키며 시만텍을 세계 1위 정보보안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시만텍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두고 있고 2006년 매출은 52억달러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M&A를 많이 했는데 나름대로 원칙이 있는가.

"우리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한다.

우리에게 없는 강점을 지닌 기업도 인수 대상이다.

우리는 안티스팸 솔루션을 갖고 있었지만 브라잇메일이란 업체를 인수해 경쟁력을 키웠다."

-현재도 M&A 계획이 있는가.

"세계 보안업계에서는 M&A가 일상처럼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지난 3년간 매년 M&A를 통해 기업을 늘렸다.

좋은 기업이 있다면 얼마든지 인수할 것이다.

올해는 엔드포인트(네트워크 말단) 관리 솔루션 개발 기업을 인수했는데 시너지가 상당하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한국과 같이 첨단 기술이 많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시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소프트웨어를 CD 패키지가 아닌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이 모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보안이 중요해졌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안티바이러스 등으로 PC를 보호하듯이 앞으로 휴대폰에도 보안 솔루션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시만텍은 윈도모바일,심비안 등 여러 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작동하는 보안제품을 갖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삼성 블랙잭 휴대폰에도 '시만텍 엔드포인트 모바일'이 들어 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