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보수적인 시황관을 접고 기술주(IT주)를 중심으로 한 추가 상승 전망을 내놨다.

CS증권은 10일 "기술주에 대한 실적전망치 상향 조정을 반영해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CS증권은 연초 올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최고 1650선으로 제시하는 등 외국계 증권사 중 가장 보수적인 시황관을 유지해왔다.

CS증권은 "2분기를 바닥으로 기술주 실적은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률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며 "최근 경기 관련 지표에서 보듯 미국이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나타내면 기술주는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반도체 D램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액정표시장치(LCD)도 예상치를 웃도는 업황 회복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신한지주 포스코 현대백화점 등을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

대신 필수소비재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의 비중은 줄일 것을 권고했다.

윤석 CS증권 전무는 "연초 IT 경기 회복이 더디면서 시장이 지난해보다는 낫지만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IT 실적이 최근 예상치를 웃돌고 있어 연말이나 내년 초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조되기 전까지는 지수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 실적 회복과 국내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