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3명중 1명은 여러 장의 신용카드로 속칭 `돌려막기'를 한 적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 `돌려막기'를 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7.9%, 현재도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답이 5.6%로, `돌려막기'를 경험했거나 하고 있는 경우가 전체의 33.5%에 달했다고 밝혔다.

돌려막기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경우는 66.5%였다.

연령별로는 30대의 51.6%가 `돌려막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대가 30.4%, 40대가 28.8%, 50대 이상이 26.9%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대의 경우 현재도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답이 2.9%로 가장 낮은 반면 `돌려막기' 경험이 가장 적은 50대 이상은 현재도 하고 있다는 답이 8.3%로 가장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카드 `돌려막기'의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스스로의 신용 관리와 더불어 사회적 주의 환기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4.4%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