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 36만명 이용…주로 연인ㆍ가족 통화


SKT도 3G 병행 전략…연말까지 전체 420만명 예상



KTF[032390]는 올 3월 출시한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쇼(SHOW) 가입자가 이달 6일 100만7천756명을 기록하며 4개월여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KTF는 출시 54일만인 5월16일 가입자가 50만 명을 넘어선데 이어 다시 51일만에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쇼 가입자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이 54.5%, 여성이 45.5%로, 2G 이동통신 시장에서 남성 53.8%, 여성 46.2%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남성 가입자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3.2%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2.2%, 10대가 19.6%로 뒤를 이어 2G에 비해 가입자 층이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2G 가입자 층은 30대가 23.6%로 가장 많았고, 40대 21.1%, 20대 18.8%의 구성을 보였다.

KTF는 쇼 가입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이 2G서비스 보다 월 4천354원 많은 월 4만3천19원을 기록했고, 가입자당 평균 통화시간(MOU)도 월 213분으로 2G 서비스보다 월 40분 가량 많았다고 설명했다.

가입자당 평균 데이터 이용량(POU)도 쇼 가입자는 2G 서비스 이용자보다 9배 가량 높아,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층이 두터운 것으로 분석됐다.

영상통화는 전체 쇼 가입자 중 35.6%가 이용하고 있었다.

주로 이용하는 시간은 저녁, 통화 상대는 가족이나 연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KTF는 하반기부터 3G 서비스에서 요금과 단말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핵심 고객층인 20대를 겨냥해 영화커플, 영화문자사랑 등 영화 요금제를 새로 선보이는 한편 장애우 가입자들에게 무료 통화 혜택을 늘려주기로 했다.

KTF는 또 스마트 폰, 터치 스크린폰, 지상파 DMB폰 등 첨단 기능이 강화된 20여 종의 쇼 전용 단말기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기로 했다.

KTF 조영주 사장은 "가입자 100만 명 돌파는 3G 서비스가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쇼가 이용자의 생활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0만 번째 SHOW 고객으로 가입한 임모(32)씨는 영상전화 100만 초에 해당하는 300만 원 상당의 통화권과 최신형 휴대전화, 쇼 마일리지 포인트 10만 점을 받았다.

3G 시장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은 2G, 3G 망을 함께 운영하면서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3G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병행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TF는 연말까지 270만명, SK텔레콤은 150만명의 3G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어서 목표가 달성된다면 전체 시장 규모는 420만명 가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