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社 휴대폰 휴가철 서비스 "마음껏 즐겨요"

현대인에게 휴대폰은 생활의 일부분이 된 지 오래다.

여름 휴가철에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휴가지에서 전화나 문자메시지(SMS)를 주고 받는 것은 기본이다.

3세대 영상전화를 이용해 친구나 친지들에게 시원한 바닷가의 모습을 전할 수도 있다.

휴가철에 유용한 부가서비스도 가득하다.

휴가를 떠날 장소의 날씨를 확인하고 예약도 휴대폰으로 할 수 있다.

길안내도 휴대폰으로 받는다.

휴대폰을 이용해 졸음을 쫓고 피서지에서는 모기도 퇴치한다.

여름 휴가철에 활용해 볼 만한 휴대폰 부가서비스를 알아본다.

◆날씨정보를 내 손안에

휴가 떠나기 전에 날씨를 여러 번 확인하지만 막상 휴가지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씨가 급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럴 때 휴대폰만 있으면 날씨 정보를 편리하게 알 수 있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통해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전국의 오늘·내일 날씨,내 위치 날씨,지역별 날씨 등을 알려준다.

좀 더 상세한 날씨 정보를 원하면 유료서비스인 '프리미엄 날씨'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KTF의 날씨정보 서비스는 위치기반 시스템을 활용,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날씨를 알려준다.

LG텔레콤도 케이웨더와 제휴,날씨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은 길안내 도우미

여행을 떠났는데 초행길인 경우 길을 못 찾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휴대폰은 '길안내 도우미'로 변신한다.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KTF의 'K웨이즈',LG텔레콤의 '텔레매틱스'등은 운전자에게 최적 경로와 도로 위험정보 등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하지만 전용 휴대폰이 있어야 한다.

전용 휴대폰이 아닌 경우에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교통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속도로 구간별 속도,소요 시간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알 수 있다.

KTF의 '방방곡곡 길찾기'는 내비게이션 전용 휴대폰이 없어도 무선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목적지로 가는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텔레콤은 위치기반서비스(LBS)를 바탕으로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깝고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주유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정보 예약도 휴대폰으로

휴대폰만 있으면 여행지 추천에서부터 숙박지 예약까지 가능한다.

SK텔레콤의 '놀(NOL)'은 휴대폰으로 간단히 콘도 예약은 물론 국내 유명 여행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전국 80여개 콘도와 제휴하고 있으며 SK텔레콤 멤버십 회원인 경우 특별 할인가에 제공한다.

아산,덕산 등 수상테마파크 입장료도 30~50% 할인해 준다.

고속버스와 국내선 항공권 예매도 가능하다.

'여행&'은 여행정보와 길안내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여행정보 서비스다.

각종 여행지 정보는 물론 부티크텔,이색호텔 등의 숙박시설 정보와 할인쿠폰,미식가들을 위한 맛집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KTF의 모바일 할인권을 내려받으면 대명리조트와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각종 레포츠 프로그램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보이용료 3000원으로 모바일 할인권을 내려받으면 오션월드와 아쿠아월드 입장권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내 휴대폰 그대로

글로벌 로밍을 이용하면 해외에서도 내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2세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에서는 SK텔레콤만 자동로밍이 가능했지만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KTF도 자동로밍에 강점을 갖게 됐다.

SK텔레콤과 KTF의 3세대 가입자는 110개 이상 국가에서 자동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로밍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TF는 9월 말까지 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필리핀에서 자동로밍을 사용하면 월 50분씩 영상로밍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쇼 홈페이지(www.show.co.kr)에서 미리 등록하면 8월 말까지 해외로밍이 가능한 모든 국가에서 문자 10건을 무료로 보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8월 말까지 홍콩에서 이용하는 3세대 이동통신 데이터로밍 요금을 50% 인하한다.

◆이색 서비스도 풍성

휴가지에서 모기로 잠을 설치는 경우 '모기퇴치'서비스가 유용하다.

이 서비스는 휴가철 최대의 적인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를 작동해 모기를 쫓아낸다.

졸음퇴치 서비스는 장거리 운행을 할 때 졸음운전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다양한 템포와 주파수의 소리로 사람의 뇌를 각성시켜 졸음을 쫓아준다.

낚시광들을 위한 서비스도 나왔다.

SK텔레콤의 '애니피싱'은 낚시찌 형태의 송신장치를 강이나 바다에 띄워놓으면 수중의 수온,수심,물고기 위치정보가 휴대폰에 연결된 수신기에 전송되고 휴대폰 화면에 그래픽으로 나타난다.

여행지에서 갑작스런 복통이나 소화불량엔 KTF 멀티팩 '소화불량 도우미',칭얼대는 아이들에게는 '멀티팩 아가야 놀자'나 '키즈나라'서비스를 이용해 볼 만하다.

오랜 기간 집이나 매장을 비워 불안하다면 SK텔레콤의 'VU모니터링,KTF의 '마이라이브'와 같은 휴대폰 모니터링 서비스가 유용하다.

이 밖에 휴대폰만 있으면 휴가지에서도 주식정보나 업무상 이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집이나 회사의 PC에 접속해 파일관리나 이메일 수신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